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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44 / 인문] 철학이 이토록 도움이 될 줄이야. 나오에 기요타카 엮음. 이윤경 옮김. 블랙피쉬. (2019)

올해 초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2019)’를 의미 있게 읽었다. 에세이류의 술술 읽히는 책이 난무한 요즘 같은 시기에 철학책이 반가우면서도 두려웠다. 철학은 쉽지 않다는 편견과, 너무 쉽게 읽히면 철학책의 매력이 반감될 것 같은 오묘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철학과 미학 전공자이자 경영 컨설턴트의 책인 ‘철학이 어떻게(다산초당, 2019)’가 원리를 이해하기 쉬운 철학 입문용 책이라면 35명의 철학과 사상 전문가들의 글을 연구자이자 교육자인 저자가 엮은 ‘철학이 이토록(블랙피쉬, 2019)’는 전공서 또는 실전편 같다. 비슷한 듯 다른 일본 저자의 철학책 두 권을 비교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철학이 어떻게(다산초당, 2019)’는 20~30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접목시켜 몰입이 쉬웠다. 반면에 ‘철학이 이토록(블랙피쉬, 2019)’는 좀 더 곱씹어야 했다. 예로 사용된 대화와 설명, 참고 상식과 심화 까지 진행되는 책의 구성은 좋았지만, 대화체나 소재가 일상적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나 생활 방식의 차이인지, 옮긴이의 문체 특징인지 알 수 없지만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첫인상이 100% 호감은 아니었지만, 생명윤리, 사회학, 불교학 등의 사상을 공학, 의학, 법학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집필진 덕분에 생각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힐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철학이 어떻게’보다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주는 책으로 학부시절 흔히 보던 –유익하지만 즐겨보진 않는- 전공 필수 서적같았다. 한 사람이 본인의 생각을 체화한 책도 좋지만, 여러 분야의 집필진의 글을 엮은 전문성이 책 후반부로 갈수록 기분 좋게 다가왔다. 내가 미처 인지하고 있지 않았던 다양한 철학적 사고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