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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어린이 문학

[책 리뷰]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마이클 리애나 글. 제니퍼 E. 모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2019)



[완독 2019-20 / 유아, 그림책, 인성/감성/생활]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마이클 리애나 글. 제니퍼 E. 모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2019)

30여 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관계해온 마이클 리애나의 글과 제니퍼 E. 모리스의 그림이 만난 그림책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는 보물창고의 인성교육 시리즈 중 25번째의 책이다. 바쁘게 급하게 사는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 챙기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아온 어른들이 다음 세대인 아이들에게 물려준 건 여유 없음과 불안함이다. 그림책보다는 만화책을, 만화책보다는 핸드폰이나 패드 속 게임을, 게임보다는 유튜브를 즐기는 아이들. 점점 생각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들의 사고를 전환할 흥밋거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차단한 건 우리 어른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라면 마땅히 즐기고 누려야 할 이 아름다운 봄날에 뛰놀지 못하고 스케줄에 쫓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며 따듯한 의미를 담은 책을 선보이는 보물창고 출판사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교훈적 의미를 담은 인성 그림책이어서 ‘유아’로 책을 구분하는 방식은 조금 불편하다.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쓰인 책은 맞지만, 유아(생후 1년부터 만 6세까지의 어린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 글보다 그림이 많다고 어린이 대상의 책이라고 단정 짓는 방식도 불편하다. 이 책은 사실, 바쁜 세상을 살아내느라 지친 다 큰 어른들이 보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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