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109 / 인문학, 서양철학]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트 에코.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2009)
패러디의 사명은 그런 것이다. 패러디는 과장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패러디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웃거나 낯을 붉히지 않고 태연하고 단호하고 진지하게 행할 것을 미리 보여줄 뿐이다. (7)
선생님, 죽음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하나뿐이야. 모든 사람들이 다 바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지. (270)
똑똑한 사람들이 보는 유머책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오늘처럼 무기력할 때 읽으며 피식거리기 딱 좋은 ‘꼭 알아야하는 건 아니지만 궁금하기도 한 삶의 팁’을 알려준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하고 정작 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지만, 이 책은 소장용이다. 이 책의 재미(?)를 알려준 분의 이야기대로 심심할 때 아무쪽이나 펼쳐 놓고 읽기 좋다. 어이없이 피식거리게 되지만, 허를 찌르는 냉철함에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구나 싶다. ‘장미의 이름으로’를 읽기 전 워밍업으로 읽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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