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81 / 어린이, 철학] 나를 키우는 생각, 생각을 키우는 동화. 희망철학연구소. 김우선 그림. 현암주니어. (2018)
희망철학연구소는 희망의 공부방 사업에 기반을 두고 소외 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일해 온 희망네트워크에서 활동하던 철학 선생님들이 철학을 통한 사회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든 연구소이다. ‘쓸모없어도 괜찮아’,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책 소개 참고)
‘나를 키우는 생각, 생각을 키우는 동화는 희망철학연구소 선생님들이 마음을 채우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16가지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현암사 부스에서 받아온 현암사 도서목록 책자를 보다가 알게 된 책. ‘희망철학연구소’라는 곳에 대한 궁금증과 서울국제도서전 현암사 부스에 전시되어 있던 어린이 책, 성인 책, 그림책 모두 흥미로워 현암사에 대한 믿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이미 신체적 성장을 넘어서서, 어느 부분은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다 큰 성인이지만 가끔 어린이 책을 들춰보는 이유는 어린이 책을 읽을 때 느껴지는 순수함이 좋아서이다. 베베 꼬여있지 않은 글 표면과 얕은 내면에 베여 있는 순수함과 깨끗함을 읽으면 내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책의 두께나 구성을 보면 초등학교 중학년이 읽는 책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16편의 동화는 2~3장 정도로 이야기가 짧고 어려운 함축을 담고 있지 않아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각 이야기 끝머리에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이 담겨있어 지은이들이 어떤 의도로 이러한 동화를 만들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어른으로서 어린이 책을 읽었기에 책에 실린 모든 동화를 100% 공감할 순 없었지만 몇몇 이야기는 예쁜 그림과 함께 더 어린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으로 나와도 좋을 만큼 짜임새를 가지고 있었다.
영상 같은 빠른 전개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글과 그림을 함께 읽으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내어주는 이런 동화가 많아지길, 한 번 읽고 잊혀지는 그런 그림 동화책 말고 여러 번 읽고 곱씹는 여운이 남는 동화가 많이 탄생하기를.
'- 읽고 또 읽기 > 어린이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추천]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피에르 라바 글.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8) (0) | 2018.08.29 |
---|---|
[책 리뷰] 나의 지도책. 사라 파넬리. 김산 옮김. 소동. (2018) (0) | 2018.08.15 |
[책 추천] 색다른 숲속 여행. 아이나 베스타드. 서남희 옮김. 현암 주니어. (2017) (0) | 2018.06.25 |
[책추천] 곤충 만세 (0) | 2018.04.25 |
[그림책 추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0) | 2018.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