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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91 / 인문학, 출판]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정상태. 유유출판사. (2018)

책을 읽기 전 저자강연회에서 먼저 만났던 정상태는 신뢰 가득한(?) 생김새와 말투를 가진 사람이었다. 본인의 경험담과 가진 정보를 최대한 덤덤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나누려는 모습이 좋았고 책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다. 그리고 보름쯤 지난 후에야 겨우 완독한 이 책은 결코 읽기 버거운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빨리 읽을 수는 없었다.) 책 몇 권 읽었다고 내 책 한 권쯤 쓸 수 있을 것 같던 자만을 조금 숨겨야 했던 책.

작가가 자신의 원고를 투고하는 과정과 출판사의 담당자가 그것을 받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의 순서와 노하우가 담겨 나처럼 생초보자에게는 아직 그 강을 건너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걸 읽으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과 함께 글 잘 쓰는 사람도 읽을 책도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꾸자꾸 쓰다 보면 언젠가 나도 잘 쓰는 날이 오려나..
싶다가도 안 올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삶이 불안정해지고 세상이 더 큰 불행으로 나아갈 때 글쓰기는 자꾸만 달아나는 나의 삶에 말 걸고, 사물의 참모습을 붙잡고, 살아 있는 것들을 살게 하고, 인간의 존엄을 사유하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2015) (12)

투고하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에서 시작해 원고 다듬기, 콘셉트 만들기, 예상 독자 찾기, 기획서 완성하기, 투고할 출판사 찾기. 중에서 중요한 것은 ‘왜 투고하려 하는가?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어떤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16)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책 중에서도 오랫동안 길잡이 역할을 해 준 책들은 정답이나 해법을 알려 주는 게 아니라 그 책을 읽기 전보다 좀 더 나은 질문을 가능하게 하는 책, 그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질문할 수 있게 한 책이었다. (16)

당신의 원고는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세상)과 사람들(독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거울 앞에 선 채 당신 자신만을 비추며 독백하고 있는가? (26)


기획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투고의 과정이다. (95)


투고하기 전에 읽어 보면 도움이 되는 책들
-글쓰기 생각 쓰기. 윌리엄 진서, 이한중 옮김, 돌베개. 2007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2015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이한중 옮김. 한겨레. 2010
논픽션 쓰기. 잭 하트, 정세라 옮김. 유유. 2015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임승수, 한빛비즈. 2014
작가의 시작. 바버라 애버크롬비. 박아람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출판의 미래. 장은수. 오르트. 2016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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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46/ 인문학]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오병곤. 홍승완. 위즈덤하우스.(2008)

요즘은 ‘책 쓰기’ 책을 유독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 중 ‘첫 책 쓰기’ 책이 참 많다. 내가 읽은 이 책도 제목이 똑같은 다른 저자의 책 한 권이 더 있을 정도(김우태, 더블엔, 2017)로 첫 책 쓰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고 쓰다가 결국 찾아가게 되는 골인 지점이 아마도 책 쓰기가 아닐까, 나도 그렇게 첫 책 쓰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노력하면 책을 쉽게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난 후, 나는 책 쓰기보다는 그냥 쓰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에겐 독자를 유혹할 수 있는 특별한 정보나 글솜씨가 없다. 소설이나 시 같은 건 더욱 불가능하다. 단지 내 생각을 늘어놓는 쓰기가 좋을 뿐이다.

독자가 원하는 글, 독자가 선호하는 책을 생각하니 글쓰기가 갑자기 막막해졌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차지하고 있는 생각 더미를 끌어내기 위해, 나를 위해 썼을 뿐 누군가를 배려한 적은 없었다. 자신 있게 읽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아닌가 보다. 아쉽지만 미련은 없다. 살아가면서 나만의 내공을 좀 더 쌓은 후에 언젠가는, 반드시.



이런 생각으로 후반부를 읽다가 ‘아하’ 싶은 구절을 읽게 되었다.

그대가 붙잡고 따라가는 한 가닥 실이 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들 사이를 지나면서도
이 실은 변하지 않아.
그대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모두 궁금해하니
그대, 이 실이 무엇인지 설명해야겠네.
하지만 사람들 눈에는 이 실이 보이지 않아,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이걸 잡고 있는 한, 길 잃을 염려는 없지.
슬픈 일들은 일어나게 마련이어서
사람들은 다치기도 하고 죽어가기도 한다.
그대 역시 고통 속에서 나이를 먹어가겠지.
세월이 펼치는 것은 그대도 막을 수 없으니
오로지 실만은 꼭 붙잡되,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윌리엄 스태포드 william stafford, 삶이란 어떤 것이냐 하면 the way it is (302)

어제 포춘쿠키 두 개를 받았는데 나의 현재 고민거리들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거였나 보다.
3년 안에 1권을 목표로 일단 도전해봐야겠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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