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 한 잔] 조심 조심 조심성이 많은 나이지만, 이따금 무리할 때가 있다. 평소보다 오래 일해야 할 상황이 올 때, 빠르게 해결하고 싶을 때 나도 모르게 잠깐 몸을 혹사해 직업병 같은 아픔이 있다. 2년 전 머그잔 4~50개를 빨리 옮기고 싶다는 생각에 한꺼번에 들다가 허리와 손목을 삐끗한 후부터 오른쪽 손목과 팔목, 허리가 종종 욱신거린다. 2~3번 나눠 옮겼으면 다치거나 아프지 않았을 텐데 조금 더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도록 적당히 해야 하는데 그놈에 '적당히'가 늘 어렵다. 돌이켜보니 몸 뿐 아니라 말을 조심하지 못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잠시 방심했다가 무너진 인간관계들이 적지 않다. 처음부터 끊어내려고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조심하지 않는’ 나의 고질병 덕분에 내 몸과 마음도, 상대방의 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