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영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7.02 [영화] 안나 카레니나(2018)
  2. 2018.03.20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2017)
- 세상 읽기2018.07.02 01:01



러시아 뮤지컬 원작(?)을 러시아월드컵 기념으로 CGV에서 특별 개봉했다. 20,000원으로 다소 비싼 금액이었지만 뮤지컬 원작은 훨씬 더 비싸고, 게다가 러시아 공연이니까 이해되는 금액이긴 하다.

책을 다 읽은 기념으로 보려고 예매해둔 건데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흐름이 긴 장편 소설을 긴장 놓지 않고 빠르게 다 읽고,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책을 함께 읽었던 멤버들과 같이 봤다면 영화를 다 보고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모든 배우가 내가 상상했던 책 속 인물과 비슷해서 신기했다. 특히 우아한 중년의 안나와 다소 바람기 있는 눈빛을 가진 동양계 배우를 연기한 브론스키, 근엄하고 중후한 카레닌은 내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기차역장(?) 차장(?)님이 진행자처럼 가장 먼저 등장해 무대를 장악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무대, 배우, 공연 등 모든 것이 굉장히 화려해서 실제로 봤다면 더욱 몰입했을 것이다.

두꺼운 세 권짜리 책의 내용을 약 130분 정도의 시간의 뮤지컬로 만들다 보니 안나의 사랑 이야기가 극의 전부였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보여지는 레닌을 좋아했는데 뮤지컬에서는 거의 조연이라 느낄 수 없었다. 극의 중후반부에서는 안나의 키티의 관계, 공연을 보는 에피소드 등이 소설과 조금 다르기도 했지만, 극 전체의 흐름으로 봤을 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원작을 모르고 관람했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알고 봐도 재미있었다. 다만 러시아어가 익숙치 않아 100% 몰입할 수는 없었던 점이 아쉽다.

아무튼, 기대 이상의 공연이었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댓글을 달아 주세요

- 그리고2018.03.20 11:54

판타지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의 새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미국과 소련이 서로의 과학 기술 발전을 견제하던 195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연구 대상 생물체의 출현, 성공의 욕망을 담은 사람들과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충실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장애가 있지만, 자신의 삶에 충실한 여주인공 엘라이자. 등장인물 한 명 한 명 눈에 들어오지 않는 캐릭터가 없었다. 정밀하게 계산되어 딱 맞는 조화를 이루는 사람들. 판타지 거장 감독의 영화답게 딱 들어맞는 시대 배경과 모든 설정에 감탄했다.

-여자 청소부와 남자 관리인(그리고 연구원), 청소부와 그의 늙은 화가 친구.
-조용할 수밖에 없는 백인 농아 청소부와 수다스러운 흑인 청소부.
-낡고 시끄러운 영화관 건물에서 사는 주인공과 마당이 있는 예쁜 집에 살지만, 더 좋은 곳으로 더 좋은 것을 꿈꾸는 관리인.
-자신의 야망과 조국을 위해 비밀스럽게 첩보원 임무를 수행하지만, 조국의 바램과 제 뜻이 일치하지 않아 고민하는 연구원.
-남자로 추정되는 외계 생명체와 여자 주인공.

삶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뒤엉켜있다. 이것들은 영화 속 갈등과 사건의 필연적 요소로 쓰인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모든 주인공과 그들의 상황보다 더 나를 사로잡은 건 감독의 ‘물’을 다루는 능력이다. 신비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물, 물의 포용력과 신비함을 근사하게 담았다.

모든 것이 딱 떨어지는 환상적인 영화였다.
환상적 포스터에 반해 아무런 정보 없이 보게 되었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영화 속 분위기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완벽하게 짜여진만큼 감동이 덜할 법도 한데 영상은 영상대로,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자연스러웠다.

너무 완벽하면 정이 안 가는데, 곱씹을수록 완벽한 조화로움이 느껴진다. 이보다 더 잘 짜여진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까​


'-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2017)  (0) 2018.03.20
어떤 하루  (0) 2018.02.16
삶은 복숭아  (0) 2018.01.12
Posted by 따듯한 꽃.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