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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8.10 [책 추천] 트립풀 교토. 양미석. 이지앤북스. (2017)
  2. 2018.07.17 [일상] 여행
  3. 2018.03.27 [일상] 이방인
- 읽고 또 읽기2018. 8. 10. 11:09



[완독 100 / 여행, 가이드북] 트립풀 교토. 양미석. 이지앤북스. (2017)

이런 책을 완독 목록에 넣기 어렵지만 굳이 쓰는 이유는 이번 여행의 신의 한 수 였기 때문.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참고할만한 책들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 아니 유행 거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단연코 트립풀 시리즈를 추천한다. 이미 세계 각국의 트립풀 시리즈가 있으며, 교토편도 나쁘지 않았다. 떠나고자 하는 나라의 역사나 문화,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그보다 가볍게 그 나라의 요즘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얇고 알찬 가이드북을 찾는다면 이것. 마침 교토에서도 이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을 셋이나 마주쳤다. 한국인 두 명과 홍콩(?) 중국(?)인 한 명. 하지만 모두의 취향이 제각각이듯 내가 방문한 곳에 사람이 아주 많진 않아 로컬맛집을 쏠쏠하게 즐긴 기분이다.

이번 여행에서 커피와 밥집은 이 책이 다했다.
떠나기 전 론리플래닛 같은 두꺼운 책으로 예습을 하고, 여행지에서는 이 책 하나를 들고 가면 딱 맞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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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7. 17. 10:55



손에 닿을듯 말듯, 내 것인듯 아닌듯한 여행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던가. 최근 세미나 때문에 2박 3일로 다녀온 부산, 그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하긴 지금의 직업으로 살게 된 후부터 일주일 이상 쉬어본 기억이 없다. 설날이나 추석을 포함한 연휴가 있긴 했지만, 그 시기에 바다 건너 멀리 떠난다는 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 도전하기 어려웠다.

어릴 적엔 몰라서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남들 다 가는 일본 동남아 같은 유명한 곳만 다녔다. 휴일이 비교적 넉넉하던 시절엔 돈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돈이면..’ 같은 핑계가 발목을 잡았다. 1~2년 전엔 내 집 쇼파 위에 누워 책 보는 게 행복해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시간과 체력, 의지가 없다.

문득 내 현실을 자각하고 나니 멀리, 오래 떠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나니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어 국내 여기저기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꾸준히 집 밖을 탐험하지만 갖지 못한 긴 휴가에 대한 갈망,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바램을 늘 간직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살아오면서 여행을 마음 놓고 다니던 적은 없었다. 알지 못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필요하지 않아서 늘 적당한 신비로움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쯤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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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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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3. 27. 10:19


이방인
여행이 좋은 이유는 낯선 공간에서 동떨어진 사람처럼 거리감을 두고 주변을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평소 생활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들. 끈끈하게 얽혀있고 속해있는 주변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 미술관 속 작품을 감상하듯 그것들을 구경하고 나면 낯선 이들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내가 보이기도 한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는지.

해마다 한 두 번씩 여행을 꼭 챙겨가던 적이 있었다. 즐기기에, 충분한 휴가 기간이 주어졌고, 적당한 여유 자금도 있었고, 건강했고, 마음의 여유도 있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생전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떠나 외로움을 오롯이 즐기며 시간을 보내며 여행지에서의 설렘도 좋았지만, 내가 속해있는 이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를 느끼며 돌아오곤 했다. 최근 몇 년은 긴 휴가를 낼 수 없는 마음의 여유 덕분에 짧게, 근교의 호텔로 재충전을 핑계로 돌아다니고 있지만, 예전만큼 설레지도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만족스럽지도 않아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래서 올해엔 그나마 짧은 휴일을 긁어모아 일정을 계획 중이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예약하고, 숙소를 알아보는 과정에 설렌다. 낯섦은 나를 긴장하게 하고 설레게 한다. 늘 그랬듯 잠깐 영어 공부에 빠져있을 테고, 여행지에서 사 온 원두를 마시며 그곳을 추억하게 되겠지. 이 여행을 다녀와서도 후련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쩌지 하는 고민도 있지만, 그런 고민까지 하면서 나를 들들 볶지 말아야 한다. 이미 충분히 스트레스로 가득한 인생을 사는 중이니.

나 혼자 만들어낸 삶의 무게에 눌려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다. 한 달 정도 일상에서 도망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내 인생이니까 내가 계획하고 만들어가기 나름이지만 미련한 책임감이 그럴 수 없게 만들었다. 큰 변화 없이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좋지만 지치기도 한다.

뭐든 적당한 게 좋은 법. 낯섦과 익숙함을 적당히 섞어야 하는데 적당한 상태를 만드는 게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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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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