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117 / 경제경영, 기업경영]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주홍식, 알에이치코리아. (2017)
구글은 2012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조직 성과는 우수한 인재 혹은 유능한 리더 보다 그 조직의 규범 그리고 문화와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자유를 허용하는지, 수평적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지 여부가 성과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결과였다. (170)
어릴 적 친구들과 밥 먹은 다음 코스로 습관적으로 가던 스타벅스와 조금씩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바라보는 스타벅스는 다르다. 스타벅스는 보면 볼수록 생각을 곱씹을수록 신기하고 대단한 곳이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불편한 것이 없고, 또 불편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바로 개선되는 시스템이 신기했다. 매년 연말 애증의 다이어리를 갖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모습도 웃프기도 하지만 아마도 올겨울도 다이어리를 갖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도대체 스타벅스라는 기업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
이 책은 2011년 스타벅스 코리아 인사팀장으로 7년간 재직하며 스타벅스 매출 신화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한 주홍식이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녹여낸 책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스타벅스가 어떻게 생겨났고, 세계시장으로 커지면서 겪었던 과정과 역사, 그리고 저자가 경험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인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전 지점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미 엄청난 규모로 커졌지만 전국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수많은 매장을 동일한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통계, 모바일 시스템, 그리고 조직문화가 뒷받침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라는 보통의 사람들이 모여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낸 강한 기업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던 저자가 이러한 책을 출간해주어서 스타벅스의 속내를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책을 읽기 전 저자 강연회에 먼저 다녀왔는데, 작가 이전에 실무자이기에 강연도 참 좋았다. 보통 글이 좋은 사람이 있고 강연이 좋은 사람이 있는데 주홍식의 강연은 책에 담을 수 없던 에피소드 등을 들을 수 있어서 둘 다 유익했다.
이 작은 책 한 권에 스타벅스 운영의 모든 노하우를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대기업이 얼마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관리’에 힘쓰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거리들을 찾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러한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대인배 스타벅스와 저자 주홍식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 읽고 또 읽기 > 경제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조조에게 배우는 경영의 기술. 주신웨. 김지은 옮김. 시그마북스. (2016) (0) | 2018.12.11 |
---|---|
[책 리뷰] 뉴 머니. 러닝메이트, 이기문 편저. 북바이퍼블리. (2018) (0) | 2018.10.28 |
[책 추천]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가. 기무라 나오노리. 이정환 옮김. 다산북스. (2018) (0) | 2018.08.25 |
[책 리뷰] 브랜드마케터들의 이야기, 소상공인 생존수업. (2018) (0) | 2018.07.29 |
[책 추천] 관점. 쑹훙빙. 차혜정 옮김. 와이즈베리. (2018) (0) | 2018.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