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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15 / 자기계발. 정보관리] 읽는 대로 일이 된다. 야마구치 슈. 이정환 옮김. 세종서적. (2016)

최근에 읽은 자기계발서 중 가장 흥미로운 책.

20대 시절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재테크 관련 책은 외울 정도로 즐겨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젠 ‘얼마나 더 치열하게 책에 도움을 받아가며 자기계발을 해야 하나’ 같은 생각과 ‘굳이 자기계발서가 아니더라도 즐겁거나 도움을 줄 만한 책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기에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시기적절한 자기계발서를 발견했다.

‘읽는 대로 일이 된다.’는 제목처럼 책 읽기에 관련된 저자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저자 야마구치 슈는 최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2019)를 읽으며 알게 되었다.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학 미술사 석사 과정을 수료하여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쓰를 시작으로 조직 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등 경영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현재는 히토쓰바시 대학교 경영관리 연구과 겸임교수로 실무와 후임 양성을 병행하는 등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다산초당 책날개 참고)

몇 년 전 교육과 관련된 아주 많은 책을 출판한 사이토 다카시의 책 3~4권을 연달아 읽었던 적이 있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쉽고 술술 읽힐 만큼 재미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읽은 2~3권의 책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그분의 책을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야마구치 슈의 책은 다르다. 내가 만난 야마구치 슈의 책은 3권인데 세권 모두 다른 영역의 책으로 다른 필요와 수요로 읽었는데 모두 흥미로웠다. 가장 최신작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가 강렬했고 다른 두 권도 나쁘지 않았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며 철학과 미학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 광고와 경영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속 철학을 정리한 내용이 읽기 좋았다. 기존 출판된 철학책과 사뭇 다른 접근이 흥미로웠고, 쉽게 읽혔기에 저자의 전작이 궁금했고, 이 책 ‘읽는 대로 일이 된다.’까지 읽게 되었다.

2~3년 동안 연간 100여 권을 읽으며 책 읽기 노하우를 쌓아가는 요즘, 앞으로의 책 읽기는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데, 이 책이 그 실마리를 전해준다. 저자가 전하는 목차와 상관없이 나의 필요에 의해 이 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좋은 책은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다.
2. 읽기 힘든 책 전체를 다 읽고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3. 비즈니스 서적과 교양서적은 읽는 방법과 순서가 다르다.
4. 오프라인 서점을 잘 활용하자.
5. 도서관과 소장용 책을 다르게 활용한다.

이미 알고 활용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 ‘자기계발서’답게 전체적으로 소소한 정보가 가득하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전공자가 아닌데 경영 관련 업무를 맡게 된 사람, 경영 관련 직무는 아니지만 일정 직급 이상이 되어 필요를 느끼는 사람, 더 효율적인 읽기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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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인문2018. 1. 24. 23:21

[완독 7/인문]단단한 독서. 에밀 파게. 최성웅 옮김. 유유출판사.

배울 거리, 곱씹을 거리가 많은 유유 출판사의 책을 정말 좋아하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읽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된 책.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읽은 것들은 ‘문학’이 아닌 ‘실용서’이기에, ‘지혜’가 아닌 ‘지식’이어서 뒤돌아서면 잊혀지는 가벼운 것이었다. 작년 이맘때 유시민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으면서 다양한 책 읽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올해 ‘단단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실용서나 해설보다는 진짜 책을 읽어야겠다.






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인문학자. 그는 일반 명제나 전문적 연구보다는 개인, 개인의 예술가적 기질보다는 사상에 주목했다. 파게의 목표는 작품을 통해 나타나는 정신을 해설하는 것이었는데, 그 본질적 기능을 식별하는 데 누구보다도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생 인문학에 헌신한 그는 당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뛰어난 평론가로 인정받았다.

-느리게 읽기
천천히 읽는 게 불가능한, 느린 독서를 할 수 없는 책이 있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한 책은 존재하는데, 바로 우리가 읽어야 할 필요가 조금도 없는 책들이다. 느린 독서의 첫 번째 장점이 여기에 있다. 느린 독서는 애초에 읽어야 할 책과 읽어서는 안 될 책을 구분해 준다. (19)

-생각을 담은 책 읽기
진정한 지적 행복이란 바로 정신적 자유이다.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의 행복한 두 사람과 같거나, 비슷한 거리를 두고 그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43)

-감정을 담은 책 읽기
조금 빠르게 읽어도 좋을 책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 영혼에서 나오는 감정을 재료로 삼는 작가의 책이다. (47)

-연극 작품 읽기
우리는 좋은 희곡을 읽어야 한다. (...) 작품을 읽으려면 우선 해당 작품이 극장에서 자주 상영된 것이어야 한다. (...) 작품을 눈으로 본다는 것은 우리가 극장에서 맞닥뜨리는 창의성을 좇는다는 말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작업이다. 진정한 극작가는 자기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는 것을 보며 글을 쓴다. 그들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취하는 이런저런 행동을 미리 볼 수 있어야만 좋은 작품을 쓴다. 마찬가지로 독자도 자신이 읽는 작품이 마치 무대에 올려진 것처럼, 실제 배우들이 말을 주고받거나 대사를 읊조리는 것을 듣는 것처럼 봐야만 한다. (81)

-시인 읽기
크게 소리 내 읽거나 어느 정도 목소리 높여 읽는 것은 낭독이 아니라 귀로 듣고 이해하려는 목적이기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라야 한다. 우선 구두점에 주의하여 시를 읽어야 한다. 숨죽여 읽을 때 놓치기 쉬운 마침표나 쉼표 그리고 세미콜론 등에 유의해야 한다. (109)

-난해한 작가 읽기
난해한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원칙에는 올바른 부분이 있다. (....) 첫째, 문학에서 모든 감각을, 적어도 모든 보편 감각을 배제하려 한다. 느끼기 어려운 희귀한 감정만을 용납한다. 둘째, 그들은 생각을 다루는 책에서 생각 외에는 생각에서 나온 그 어느 것도 이해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 다시 읽을 때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알고 다시 천착해야 할 가치를 알 수 있어야 한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우리가 그 풍요로움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작품, 문자 그대로 무궁무진한 작품이어야 한다. (146)

-조약한 작가 읽기
바보들의 책을 완전히 멀리할 필요도 없다. 우선 여기에는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있다. (163)

-독서의 적
책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읽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단순히 작품이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잘 이해할 수 있다. (173)

비판이란 계속해서 정신을 운동시켜 주는 행위다. 이는 우리 정신에게 무엇이 거짓이고 취약하며 형편없고 조약한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거짓이고 취약하고 형편없고 조약한 것들과 그 덕분에 알게 될 진짜 아름다운 것들에, 그리고 비판하는 연습 없이는 얻지 못할 한없이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187)

-비평가 읽기
텍스트와 비평을 병행하는 독서 습관은 거의 엉망진창인 것으로, 개중 특히 비평가는 읽고 작가는 읽지 않는 습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단호하게, 완전히 버려야만 한다. 그러한 습관은 자기 자신에게 치명적이다. 그것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문학적인 것들 사이를 신문 끄트머리에나 나올 정치적 기사나 인용하는 사람들로 채워 넣는다. (225)

-거듭하여 읽기
다시 책을 읽으면서 생기는 한탄을 조심해야 한다. 발견해서 얻는 기쁨이나 후회에 너무 자신을 내맡겨서도, 자기 자신을 조롱하면서 오는 즐거움에 빠져서도 안 된다. 그것은 우리가 우선 멍청했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231)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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