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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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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2017) ​판타지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의 새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미국과 소련이 서로의 과학 기술 발전을 견제하던 195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연구 대상 생물체의 출현, 성공의 욕망을 담은 사람들과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충실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장애가 있지만, 자신의 삶에 충실한 여주인공 엘라이자. 등장인물 한 명 한 명 눈에 들어오지 않는 캐릭터가 없었다. 정밀하게 계산되어 딱 맞는 조화를 이루는 사람들. 판타지 거장 감독의 영화답게 딱 들어맞는 시대 배경과 모든 설정에 감탄했다. -여자 청소부와 남자 관리인(그리고 연구원), 청소부와 그의 늙은 화가 친구. -조용할 수밖에 없는 백인 농아 청소부와 수다스러운 흑인 청소부. -낡고 시..
어떤 하루 어떤 하루 밤새 뒤척였다. 오늘따라 그녀가 늦게까지 잠 못 이루고 부스럭거리느라 덩달아 나도 쉬이 잠들 수 없었다. 주위가 점점 밝아온다. 벌써 해가 중천에 떠올랐는데 여전히 자고 있다. 그녀 덕분에 피곤을 풀지 못한 채 하루를 시작한다. 평소보다 조금 더 늦은 시간에 일어난 그녀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여전히 누워있다. 오늘따라 조용한 집안 분위기가 우리를 나른하게 만들었다. 느지막이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던 그녀가 부엌으로 걸어간다. 밤늦게까지 그렇게 먹어대더니 배가 고팠나 보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꽤 오랜만에 함께 외출했다. 얼마 만이더라? 우리가 함께했던 날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각자 서로 바쁜 일상을 살아내느라 다른 뭔가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하우스 메이트 처럼 집을 함께..
삶은 복숭아 뭘 그린건지 기억나지 않는 삶은 복숭아같은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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