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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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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도시계획가란? 황지욱. 씨아이알. (2018) ​ [완독 125 / 과학,환경공학,도시계획.설계] 도시계획가란? 황지욱. 씨아이알. (2018) ​도시재생은 긴 여행이다. 단순히 한두 개의 나무를 보고 그 나무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숲을 먼저 보고 그 숲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나무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나무도 단순히 건물이나 시설물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며, 이 사람 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임을, 그리고 지금 우리가 가치 없이 버려두고 있는 농촌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임을. (197) 10여 년 전 미국 뉴욕을 여행할 때 경험했던 맨해튼의 풍경을 잊지 못한다. 그림 같은 스카이라인과 섬 가운데 거대한 크기의 공원, 높고 작은 건물이 뒤엉킨 남쪽, 낮고 낡고 작은 건물들이 있던 북쪽, 다닥다닥 붙어있던 예쁜 건물이 인상적인 동쪽, 동, 남, 북의 중..
[책 추천] 다빈치가 된 알고리즘. 이재박. 엠아이디출판사. (2018) ​ [완독 124 / 예술, 예술이론] 다빈치가 된 알고리즘. 이재박. 엠아이디출판사. (2018) 인공창의란? 계산 기계의 출현. 의식도 없고 주체도 아닌 반쪽짜리 지능. 인간 창의와 다른 점은 형식을 조작하기 위해 계산하는 일을 ‘기계’가 위임받은 것뿐. 이 작은 변화가 창의의 속도를 엄청나게 가속시킨다. 형식과 의미의 복합변이. (96) 단어 자체로 그 뜻을 유추해낼 수 있는 ‘인간 창의’에 빗대어 기계가 예술을 대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단어 ‘인공창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이 책이 새로웠다. 기계가 창의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학부에서 작곡과를 졸업한 저자 이재박은 컴퓨터가 그림도 그리고 작곡도 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기계도 창의적일..
[책 추천] 아무튼, 딱따구리. 박규리. 위고 출판사. (2018) ​ [완독 122 / 에세이] 아무튼, 딱따구리. 박규리. 위고 출판사. (2018) 좋아하는 지인에게 요즘 즐겨 읽는다는 ‘아무튼 시리즈’의 책을 추천받았지만, 읽고 싶은 책이 이미 많이 쌓여있어 여기까지 손이 닿질 않았다. 그러다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것 같은 ‘아무튼, 딱따구리’를 알게 되었고, ‘아무튼 시리즈’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지속 가능 디자인 연구원인 저자 박규리가 영장류학자 김산하와 결혼해 함께 살아가던 중 가는 곳마다 만난 인연 ‘딱따구리’ 이웃을 발견했고, 딱따구리에게 관심 두고 새와 인간의 삶을 비교하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땅에 더 많은 쓰레기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유별나게 안 쓰고 안 버리고 다시 쓰는 생활을 하는 나 자신이 ..
[책 추천]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원형. 샘터. (2016) ​ [완독 119 / 사회과학. 환경]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원형. 샘터. (2016) ​세상에서 모든 번뇌의 흐름을 막는 것은 조심하는 일이다. 그것이 번뇌의 흐름을 막고 그치게 한다. 그 흐름은 지혜로 막을 수 있다. (47)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남동 스틸북스 이달의 큐레이션 ‘환경, 쓰레기’ 코너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다. 요즘 나의 관심사와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이 책은 샘터 출판사에서 나오는 아우름 시리즈 중 하나이다. 깊이는 가볍지만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여건이 닿는다면 전 시리즈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아우름 시리즈 중 한 권을 이런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제목처럼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
[책 추천] 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임옥희 옮김. 홍익출판사. (2008) ​ 완독 118 / 인문학, 글쓰기] 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임옥희 옮김. 홍익출판사. (2008) ​​평생 동안의 행복! 그런 것을 견뎌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건 생지옥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버나드 쇼 (256) 2년 전 읽기 시작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아 미뤄두기를 반복하다 오늘 아침 문득 생각나 남아있는 100페이지를 훌훌 읽어낸 책. 치유는 내 삶의 가장 큰 화두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절망과 우울은 언제나 나를 감싸고 있다. 의식적으로 쫓아내려고 노력하면 잠시 떠오르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쳇바퀴 같은 인생의 길을 찾으려 수많은 심리학책을 읽었지만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2년 전부터 참여해온 글쓰기 읽기 모임을 통해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책 리뷰]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주홍식, 알에이치코리아. (2017) ​ [완독 117 / 경제경영, 기업경영]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주홍식, 알에이치코리아. (2017) ​​구글은 2012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조직 성과는 우수한 인재 혹은 유능한 리더 보다 그 조직의 규범 그리고 문화와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자유를 허용하는지, 수평적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지 여부가 성과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결과였다. (170) 어릴 적 친구들과 밥 먹은 다음 코스로 습관적으로 가던 스타벅스와 조금씩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바라보는 스타벅스는 다르다. 스타벅스는 보면 볼수록 생각을 곱씹을수록 신기하고 대단한 곳이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불편한 것이 없..
[책 추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 [완독 116 / 자기계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누구도 죽기 전에는 행복하지 않다.’ (250) 나이 듦과 죽음, 관계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는 요즘이다. 어릴 적엔 나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에게 묻고 해답을 구하곤 했지만 이젠 내가 나보다 어린 누군가에게 대답해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정답 없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은 나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게 된 ‘마흔에게’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세를 치른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정해진 답이나 길이 있지 않고, 누구나 겪는 과정인 ‘나이 듦’은 인정하기 싫지만,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20대 후반의 내가 사회생활 입문서나 재테..
[책 추천] 헤밍웨이. 백민석. 아르테. (2018) ​ [완독 115 / 인문학, 교양인문학] 헤밍웨이. 백민석. 아르테. (2018) 전쟁의 본질이란, 그저 어느 때는 전진하고 어느 때는 후퇴하는 의미 없는 반복 속에서 결국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같은 사병에게 전쟁의 본질이란 공허함이다. (144) 헤밍웨이에게 사냥은 그저 살육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었다. 1930년대 사냥의 개념은 지금과 달랐다. ‘쿠바의 헤밍웨이’를 쓴 그의 조카 힐러리 헤밍웨이를 따르면 당시에는 “루즈벨트의 전공에 의거하여 자연보호론자가 된다는 건 내일 사냥을 할 수 있도록 오늘 동물을 보호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자연의 서식지에서 동물을 연구하며 이동과 먹이, 일생에 걸친 육체적 변화를 분석하여 이들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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