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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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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안나 카레니나3. 레프 톨스토이. 연진희옮김. 민음사 (2009) ​ [완독 80 / 고전, 문학] 안나 카레니나3. 레프 톨스토이. 연진희 옮김. 민음사(2009) 약 한 달 이라는 기간 동안 이 책을 읽었다. 성인이 된 후 읽은 가장 긴 소설. 고전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고 싶다는 생각으로 함께한 사람과 호흡을 놓치기 않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했지만, 흡입력있는 내용 전개 덕분에 어느 순간 몰입하여 며칠 밤 잠을 설쳐가면서 생각한 기간보다 빠르게 완독하였다. 수많은 등장인물과 길고 긴 이름, 몇가지의 별명 등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 덕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이유는 ‘레빈’의 생각과 삶의 전개가 궁금해서이다. 3권의 6,7,8부는 안나와 레빈의 심경변화에 집중되어 있다. 귀족이지만(아닐지도 모른다) 농부의 삶을 존중하고 솔직하고 현명..
[책 추천] 색다른 숲속 여행. 아이나 베스타드. 서남희 옮김. 현암 주니어. (2017) ​ [완독 79/ 어린이, 그림책] 색다른 숲속 여행. 아이나 베스타드. 서남희옮김. 현암 주니어 (2017) 2018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현암사에 대하여 알게 된 것. 작년엔 청아출판사를 알게 되었다면 올해엔 현암사이다. 1940년대에 설립하여 여전히 알찬 책을 출판하고 있는 출판사, 적당한 상업성, 적당한 흥미, 적당한 지식이 섞여 있어 이 멋진 책들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왜 여태껏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내가 구입해온 책은 ‘색다른 숲속 여행’인데, 찾아보니 ‘색다른 바닷속 여행’도 있고, 다른 출판사에서도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책이 있었다. 그래도 현암주니어에서 구입해온 이유는 이 책의 저자 ‘아이나 베스타드’가 그림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현암사와 현암 주..
[책 추천]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 (한스미디어, 2018) ​ [완독 77 / 경제경영, 재테크]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 김순환 이정선 지음. 한스미디어. (2018) 부동산 현재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책. 우리나라 20~30대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재테크에 관심이 있을 것이고, 관련 책 한 권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물려받은 재산 같은 게 있다면 좋았겠지만,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대단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기에 ‘큰돈이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경매나 주식, 부동산 관련 서적이나 팟캐스트를 종종 접한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얻을수록 ‘나와 다른, 흉내 내기 어려운’ 저자의 집요함, 꼼꼼함 덕분에 쉽게 도전할 수는 없었다. 텔레비전 속 연예인처럼 눈앞에 있긴 하지만 닿을 수 없는 안개처럼 느껴졌다.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
[책 추천] 엄마와 딸 사이. 곽소현. 소울메이트 (2018) ​ [완독 66 / 인문, 심리] 엄마와 딸 사이. 곽소현. 소울메이트출판사. (2018) ‘착한 딸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라.’ (7) 뻔한 심리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가벼운 심리학 서적은 공감이 어렵다. 대중을 의식하여 깊이가 없는 건지 읽을수록 짜증과 스트레스를 가져와 웬만하면 심리 서적을 읽지 않는 편이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엄마와 딸 사이’는 심리치료 전문가로 20여 년간 일해온 곽소현 박사의 새 책이다. 엄마 없는 사람 없고, 엄마와 갈등 없는 자식(!)은 없을 것이다. 부모와의 마찰을 책으로 풀고 싶은 남성은 많지 않을 듯하니 ‘거의 모든’ 20~30 여성을 위한 책이다. 가족학 박사인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풀어가는지 궁금했다. 사람의 감정이..
[책 추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산문집. (2010) ​ [완독 58 / 에세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2010) 박완서님의 첫책. 작년 이맘때에는 작가의 위트가 느껴지는 글을 좋아했다. 임경선이나 사노 요코 처럼 톡톡 튀는 글이 좋았고, 그 말투와 성격을 닮고 싶었다. 에세이보다는 인문학책을 즐겨 읽는 요즘은 논리정연한 문체의 글이 좋아 잡다한 신변잡기식 상식 말고 진짜 전문가나 기자의 논리적이고 똑 떨어지는 설명글을 즐겨 읽는다. 이 책이나 저 책이나 쓴 사람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다. 나의 책 취향은 변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예정이지만 그런데도 변치 않는 것은 잘 쓰인 글이 좋다는 것이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전문서적이든 잘 쓰여진 글은 읽기가 좋고, 모든 글에는 쓴 사람의 흔적이 담겨있다. 수업 교재로 내가 좋아할 책이라..
[책 리뷰]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 [완독 57 / 인문학, 책읽기]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고정아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5)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회사생활을 하다 구립 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내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교장이 되었다. 현재 오사카 부 교육 특별고문으로 여전히 교육개혁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읽기를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준다. (책날개 참고) 이 책은 책을 도구나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방법을 초급자에서부터 상급자까지 단계별로 소개한다. 책을 좋아하지 않다가 어떠한 계기로 책과 함께한 인생을 살게 된 저자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였기에 쉽게 공감하고..
[책 추천] 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 ​ [완독 56 / 인문] 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 오근영 옮김. 책 읽는 수요일. (2013) 대화는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인간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것이 자기중심의 시야에서 떠나 세상을 이해하는 법이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176) 어떠한 경로로 읽기 시작한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 이 책은 최근 읽은 ‘작은 집’에 대한 종착점이자 시작점과도 같은 책이다. 작고 가벼움 덕분에 들고 다니기 편해 쌓여있는 책 탑 중 먼저 시작한 이 책은 글에 담긴 무게와 깊이 덕분에 가장 오래 사색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다카무라 토모야는 일본 법률이 정한 주택 규모에 미달하는 세 평 남짓 규모의 자신의 집을 지었고, 그 경험..
[책 추천] 디지털노마드.(2017) ​ [완독 55 / 경제경영] 디지털 노마드. 권광현 박영훈. 라온북 (2017). ‘디지털 노마드’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디지털 도구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돈을 버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997년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이탈리가 처음 사용한 이 단어는 당시만 해도 유토피아적 발상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불과 20년이 지난 지금 이미 주변에 디지털 노마드족이 가득하다. (8)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평생 새로운 직업을 찾는 ‘잡노마드’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권광현, 박영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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