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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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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여섯 살, 미술 공부를 시작할 나이. 이유미. 라온북. (2017) [2021-07 / 좋은부모. 교육] 여섯 살, 미술 공부를 시작할 나이. 이유미. 라온북. (2017) 라온북의 세 번째 책, 교육 관련 세 번째 책, 미술교육 관련 첫 번째 책. 서양화와 미술교육을 전공했고, 소위 ‘열공’했지만, 학교 졸업 후 전공 관련 책을 즐겨 보지는 않는다. 업무상 필요에 의한 - 교육이나 학습법,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같은 - 책은 종종 읽는데, 미술이나 미술교육 같은 책은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일부러 피했던 것 같다. 재미없고, 관심 없었고, 보고싶지도 않았다. 학부나 대학원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 배움이 넘쳐흘러 체할 것 같았다. 그 시절 새롭게 알아낸 것들을 다 써먹고 난 후 다른 것들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오랫동안 알..
[북 리뷰] 하버드 스탠퍼드 생각수업. 가도 미키. 이정미 옮김. 삼호미디어. (2021) [2021-06 / 자기계발]하버드 스탠퍼드 생각수업. 가도 미키. 이정미 옮김. 삼호미디어. (2021) 상상력은 사람에게 중요한 ‘살아가는 능력’(35) 이며, ‘생각하는 일’은 관찰하는 데서 시작된다. (40) 이 책은 나 혼자만 읽고 싶다. 누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지가 않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책 소개나 목차에도 느껴지듯 군더더기 없는 ‘핵심 정리’를 보는 듯 하다. 첫 장을 넘긴 순간 1/2을 순식간에 읽어냈다. 눈이 침침하고 집중도 안 되고 문맥이 읽히지 않고 글자가 낱알로 떨어져 읽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앉은 자리에서 1/2을 한 번에 읽었다는 건 흡입력이 굉장했다는 이야기다. ​ 이 책의 저자 가노 미키는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게이오대학, 세이신여자대학, 비즈니스..
[북 리뷰]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이영래 옮김. 라이팅하우스. (2020) [2021-05 / 경제경영]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이영래 옮김. 라이팅하우스. (2020) 바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하는 일은 적절한 이유에 따라 행해졌을 때 우리 자신의 존엄을 표현하는 사람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12) 공영방송 KBS 는 이따금 자극적이지 않으며 잔잔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몇 년 전 ‘영수증’이 그랬고 요즘 방영하는 ‘북유럽’이 그렇다. 주말 낮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평소 관심을 가져본 적 없던, 하지만 유명한 김미경 강사가 추천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게 ‘파타고니아’는 관심 밖의 비싼 아웃도어 브랜드 이름에 불과했었다. 김미경 님은 이 책을 읽으며 환경에 ..
[북 리뷰] 트렌드를 읽는 습관. 김선주. 안현정. 좋은습관연구소. (2020) [2021-04/경제경영.마케팅] 트렌드를 읽는 습관. 김선주. 안현정. 좋은습관연구소. (2020)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느라 정지 상태로 2020년을 보냈다. 일자리를 잃었고, 대출을 받았고, 홧병을 얻었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다. 알 수 없는 무서움에 건강 염려증이 생겼고, 사람들을 경계하게 되었다. 반면에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고, 인간관계가 정리되었고, 필요없는 에너지 소모가 줄었다. 나와 우리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졌다. 아직 벗어나려면 한참 멀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그래서 어떻게?’를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그러한 이유로 읽기 시작한 이 책 ‘트렌드를 읽는 습관’은 습관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좋은 습관 연구소에서 만든 4번째 시리즈이다. 기획자나 마케팅에서 다루는 트..
[북 리뷰]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이미정 옮김. 걷는 나무. (2020) [2021-03/인문학.교양인문학]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이미정 옮김. 걷는 나무. (2020) 완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겨우 완독해냈다. 코로나로 찾아온 멘붕의 시기에 나를 다잡고자 충동적으로 산 책은 전부 다 읽히지 않는다. 2021년이 되면서 이놈의 안개 속에 그럭저럭 적응하게 되어 넘기지 못한 책장을 마저 넘겼고, 겨우 다 읽어냈다. 수전 손택의 말을 빌리자면. 삶과 프로젝트의 조화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조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 “대체 어떻게 해낸 거지?” 이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13) 성인 여성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것, 그중에서도 예술을 하는 것은 보통의 마음가..
[북 리뷰] 나의 개인주의 외. 나쓰메 소세키. 김정훈 옮김. 책세상. (2019) [2020-34 / 문학. 평론] 나의 개인주의 외. 나쓰메 소세키. 김정훈 옮김. 책세상. (2019) 올해는 대체로 책이 읽히지 않는다. 여느 해에 비하여 많은 책을 샀지만, 완독한 권수는 1/3 정도로 적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위기상황으로 마음이 심란하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여유 시간이 많아져 양질의 서적을 사들였더니 쉽게 읽을수도 없으니 재미가 없어 더욱 진도가 안 나갔다. 그렇게 미뤄지고 쌓여가는 책이 산더미다. 읽기보다 쓰기에 전념한 이유도 한몫했다. 내 이름을 건 이북을 출간했지만, 일기장 같은 부끄러운 결과물을 선보이고 나니 책상 위의 여러 책의 무게가 더욱더 무겁다.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떠한 무게를 견뎌내고 훌륭한 책을 출간한 건지, 짐작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겁..
[북 리뷰]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김하나 외 8명. 문학동네. (2019) [2021-02/에세이.동물에세이]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김하나.이슬아.김금희.최은영.백수린.백세희.이석원.임진아.김동영. 문학동네.(2019) 메이저 출판사의 책을 피하는 편이다. 세상엔 좋은 책이 많고, 굳이 나까지 홍보나 마케팅이 잘 된, 베스트셀러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스타벅스를 즐기지 않는다. 언젠가 도서관에서 받아온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판촉용 소책자를 책장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다가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면서 슬쩍 펼쳐보았다. 반려동물에 관한 에세이였다. 게다가 9명의 작가 중 6명의 책을 읽은 적이 있어 반가웠다. 이제는 손길이 닿지 않는 4권을 중고서점에 팔아 5,600원을 받았고, 7,100원을 내고 책을 사 왔다. ‘함께 살지 않아도 함께할 수 ..
[북 리뷰]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슬로비. (2020) [2020-33/사회과학, 환경문제]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슬로비. (2020) ‘내가 지나간 흔적을 남기지 말자.’ 가 내 삶의 모토이다. 소유를 위한 구매를 줄이고, 필요한 것들만 소비하고, 쓰레기가 될 것을 일부러 만들지 않는 것. 편리한 것보다 내가 조금 번거로운 것을 선택하는 게 나의 삶의 방식인데 코로나로 맞이한 2020년은 본의 아니게 그럴 수 없었다. 특히 일회용품을 엄청나게 사용한다. 일회용 마스크를 자꾸 버리기 싫어서 산 세탁하여 사용하는 다회용 망사마스크는 비말 차단이 검증되지 않은 거라며 여론몰이를 당하고 상품과 회사 자체가 사라졌다. 두개에 2만원에 구매했지만, 아예 쓸 수가 없다. (=쓰레기가 되었다) 담배꽁초가 넘쳐나던 길거리에는 누군가가 사용하다 버린 마스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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