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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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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2) [2021-22/일본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2) 지인에게 추천 받아 읽게 된 장편소설이자 올해 읽은 3번째 소설책. (2권은 장류진이었다.) 두께에 비해 무겁지 않은 주제와 내용으로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다.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는데 다 읽고나니 사건이나 인물간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괜히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게 아니었던 거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처음인데, 아마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입문용 책이 아닐까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북 리뷰]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 박병태. 리더북스. (2021) [2021-16/경제경영]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 박병태. 리더북스. (2021) 요즘은 집중이 잘 안 돼서 긴 흐름으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나이 탓인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로나 시대를 사는 탓인지, 둘 다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글의 요지가 한 번에 읽히지 않으면 책장을 덮어버리게 된다. 두 세장 정도로 짧고 가볍지만 흥미로운 소재가 담긴 책을 곁에 두고 야금야금 읽곤 한다. 게을러진 최근의 내게 꼭 필요한 책을 찾아냈다.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은 경영학 박사이자 시인, 칼럼니스트, 31년 차 병원경영전략 전문가인 저자 박병태의 신간이다. 저자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관점과 습관을 과감하게 바꾸라고 이야기한다. (7) 생각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북 리뷰]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김범준. 21세기북스. (2021) [2020-15 / 과학, 물리학]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김범준. 21세기북스. (2021) 물리학은 내게서 가장 멀리 있는 학문이다. 이미 성인이 되어 학문과 멀어진 상태라 다른 분야의 학문과도 가깝지 않지만, 고3 시절 수능 시험 대비로 겨우 몇 개월 과외받은 게 나와 물리학의 인연의 전부다. 학교 선생님의 설명만으로 공부하기에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 과외선생님이 하나씩 풀이해주는 설명을 겨우 받아먹고, 대학 입학 후 존재 자체를 잊은 분야. 얼마 전 지인에게서 양자역학 관련 책을 추천받았지만, 전문 지식이 담긴 책은 어려울 것 같아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인생명강’에서 물리학 관련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인생명강은 우리나라 대표 교수진의 강의..
[북 리뷰] 탐닉의 설계자들. 다마키 신이치로. 안선주 옮김. 쌤앤파커스. (2021) [2021-13 / 경제경영. 마케팅] 탐닉의 설계자들. 다마키 신이치로. 안선주 옮김. 쌤앤파커스. (2021)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알고 싶다는 본능 덕분이다. 요즘엔 유튜브로 간편하고 쉽게 새로운 정보를 구할 수 있지만, 종이책이 가져다주는 설렘이 있다. 게임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따금 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마감 전날 밤이라든지, 잠 안 오는 새벽에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중독자처럼 즐기게 된다. 그러다 번뜩 정신을 차리고 앱을 지운다. 그런 일이 반복된다. 어떤 오묘함 덕분에 나처럼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이 많은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겼다. ‘탐닉의 설계자들’의 저자 다마키 신이치로는 닌텐도의 프로그래머로 입사하여 전 세계에 1억 대..
[북 리뷰] 기로에 선 한국경제. 김부겸. 이찬우. 최영록. 정국교 공저. 매일경제신문사. (2021) [2021-12 / 경제경영] 기로에 선 한국경제. 김부겸. 이찬우. 최영록. 정국교 공저. 매일경제신문사. (2021) 2020년은 코로나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모두에게 가혹했다.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국경제는 도약의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경제 관료, 기업인, 노동 전문 변호사들이 토론한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기로에 선 한국경제’라는 제목도 강렬하지만, 이 책의 첫인상은 유명 인사의 추천사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를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들어본 적이 있는 세 명의 추천사를 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얼마나 영향력 있는 관료일까?’ 궁금했는데,..
[북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창비. (2019) [2021-11 / 문학,한국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창비. (2019) 코로나덕분에 드라마 폐인이 되어버린 작년 어느 날 밤, 의미 없이 틀어놓은 텔레비전에서 인상적인 드라마 한 편을 만났다. 판교에 위치한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는데, 내겐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앱도 생소했고, 거북이알이라는 등장인물이 가진 에피소드도 충격적이라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단편 드라마였지만 여운이 남았다. 검색창에서 찾아보니 장류진의 소설이 원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만큼 원작도 재미있으리라, 그 인연으로 장류진 단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을 찾아 읽게 되었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는 지적 허영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멍청한 편이며, 글솜씨도 보통일뿐더러 문해력도 별로다..
[북 리뷰] 인간관찰. 구라하시 마야코. 황세정 옮김. 쌤앤파커스. (2021) [2021-10 / 자기계발, 인간관계] 인간관찰. 구라하시 마야코. 황세정 옮김. 쌤앤파커스. (2021) 쌤앤파커스의 책은 처음 접하는 생소한 분야의 책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입문서로 만나기에 좋은 출판사이다. 주변인과 부모님, 형제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을 내게 건넨 건지, 도대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심리 관련 책을 종종 읽는다. 최근 유행한 MBTI 성격 테스트나, 동양의 사상 체질 구분, 별자리나 혈액형, 에니어그램 등 사람들의 성격이나 성향 등 다들 서로가 궁금한가 보다. 여러 테스트로 서로를 구분하고 정의하고 있지만, 그게 정답인지에 대한 의문은 늘 있다.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내 마음도 변하고 바뀌는데 이론이 정의한 그 단어로 나를..
[북 리뷰]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건 사이먼. 김영경, 신지윤, 최나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2021) [2021-08 / 사회과학, 사회학]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건 사이먼. 김영경, 신지윤, 최나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2021) 임팩트 투자는 돈과 가치관을 연계하는 시도이며,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고려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투자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강력한 개념으로, 자선 활동과 경제 활동을 분리하는 것에서 비롯된 문제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책 참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 투쟁하고 쟁취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한 선택을 하면서도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실제로 노력하고 행동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분홍 밍크코트를 걸친 채식주의자’는 종종 본질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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