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 흐름 한동안 매일 반복하던 읽고 쓰기 행위에서 멀어졌더니 다시 돌아가기가 어렵다. 습관이란 만들기 나름이다. 좋은 습관 갖기는 어렵지만 풀어헤치기는 쉽다. 최근 공들이던 ‘15분 글쓰기’ 덕분에 긴 흐름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적절한 에너지 분배가 필요한데 요즘의 나는 그런 사소한 밀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흐름을 잃었다. 한번 잃은 흐름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찾은 단골집 커피숍에서 낯선 불편함을 느꼈다. 초라함과 위축되는 그 마음의 무게, 왜 그런 마음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의 나는 그런 가라앉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더 외롭고, 그래서 더 두렵다. 뭐라도 써야겠기에 굳이 노트와 자판을 펼쳤다. 연휴가 끝나간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언제쯤 흐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