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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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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허밍버드. (2020) [2020-28 / 소설. 독일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허밍버드. (2020) 두번 째 읽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몇 년 전 감성 충만한 한 청년의 일기 같은 이 책을 읽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도중에 덮었던 적이 있다. 지인들의 추천과 권유로 꾸역꾸역 끝까지 다 읽긴 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 같은 건 없고,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남아있는 이 책을 완독했다. 허밍버드 클래식 m 시리즈 중 04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작고 가벼운 문고 판형 책자여서 들고 다니며 읽기 좋았다. (지난번 읽은 더 클래식 출판사의 책도 비슷한 느낌으로 좋아한다.) 지은이 괴테는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하고..
[북리뷰] 좋은 말씀. 법정 스님 법문집. 맑고 향기롭게 엮음. 시공사 (2020) [2020-27 / 에세이. 불교] 좋은 말씀. 법정 스님 법문집. 맑고 향기롭게 엮음. 시공사 (2020)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하는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343)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확신을 가지면 경과가 긍정적이고 좋은 쪽으로 이루어집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닫혀서 열리지 않아요. 이것이 세상 도리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 집안을 만들어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그 집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179) 세상사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라는 책. 법정스님은 내게 첫사랑 같다. 돌아가시던 다음 해에 스님의 영상을 처음 봤는데 날렵하고 날카로운 눈매에..
[북 리뷰]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욘 리세겐. 안세민 옮김. 21세기북스. (2019) [2019-76 / 경제경영. 마케팅]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욘 리세겐. 안세민 옮김. 21세기북스. (2019) 빅데이터로 불리는 축적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 나에게 유의미한 정보로 활용해야만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는 이 책. 내부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외부 데이터를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변화하는 모습을 블랙베리와 아이폰, 코닥과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으로 제시한다. 넘쳐나는 정보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막연했는데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하루에 만 보를 걸으면 100원을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캐시 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20대~40대가 있을까? 하루에..
[북 리뷰] 소설가의 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4) [2019-75 / 에세이] 소설가의 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4) 소설가 김연수에 대하여 알고 있지만 읽은 책은 에세이 한 권이 전부이다. ‘지지 않는다는 말(마음의 숲, 2012)’을 읽으며 한국인 하루키처럼 느껴졌지만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김연수의 소설도 읽고 싶단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는 도서로 선정되어 별 기대 없이 읽어낸 이 책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김영사, 2002)’도 생각나고, 예전엔 까칠한 연예인 같았지만 이제는 옆집 아저씨 수더분하고 푸근하게 느껴지는 성시경도 생각났다. 김연수 아재의 수다스러움, 유쾌함 같은 게 느껴져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소설가의 삶이 궁금하지도 않았고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함께..
[북 리뷰] 서점의 온도. 류얼시. 김택규 옮김. 유유 출판사. (2019) [2019-74 / 에세이] 서점의 온도. 류얼시. 김택규 옮김. 유유 출판사. (2019)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던 시기에 만난 두 책이 묘하게 닮아있다. ‘서점의 온도(유유 출판사, 2019)’와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21세기 북스, 2019)’가 그것이다. ‘서점의 온도’는 중국 광저우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저자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는 일본 서점에 근무하는 저자의 소설 같은 에세이이다. 일본 서적 번역본은 종류와 장르가 다양해서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내용 구성 등이 낯설지 않았고, 흥미로웠다면 중국 서점의 에피소드를 담은 ‘서점의 온도’는 낯설어서 관심이 갔다. 몇 년 전 ..
[북 리뷰]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하나다 나나코. 구수영 옮김. 21세기북스. (2019) [2019-70 / 에세이]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하나다 나나코. 구수영 옮김. 21세기북스. (2019) 책을 소개하는 책 읽기를 나름 즐겼었나 보다. 기억하는 첫 책은 ‘서재 결혼시키기(지호, 2002)’이다. 한 연인이 결혼을 앞두고 서로의 책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 것인가를 다룬 이야기이다. 겹치는 책을 버릴 것인지 놔둘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 것인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책장을 합치는 과정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엿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그 책에 등장하는 책은 한 권도 읽어본 적도 없고 이젠 기억나지도 않지만, ‘남들은 책을 대하는 방식’ 같은 것이 궁금했고 나와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만 권의 기억 ..
[북 리뷰] 빛의 과거. 은희경. 문학과 지성사. (2019) ​ [2019-68 / 한국소설] 빛의 과거. 은희경. 문학과 지성사. (2019) 어느 순간 나는 그녀에게서 나의 또 다른 생의 긴 알리바이를 보았던 것이다. (13) 혼자라는 건 어떤 공간을 혼자 차지하는 게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익명으로 존재하는 시간을 뜻하는 거였다. (84) 그동안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가지 않고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오현수는 모르는 것이 거의 다라는 생각을 하나 더 보태게 되었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다른 조건을 가진 삶에 대한 존중의 한 방식이었다. (264) 그녀는 깨어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 모두 중요하다고 말한 뒤 깨어난 사람은 누구나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그 책임을 회피한다면 언제까지나 주인 된 세상에 살지 못하고 남의 세상에..
[북 리뷰] 주체적으로 산다. 임홍태. 문헌재 (2019)-왕양명의 <전습록> 읽기 ​ [2019-69 / 인문학. 동양철학] 주체적으로 산다. 임홍태. 문헌재 (2019)-왕양명의 읽기 내게 고등학교 2학년, 윤리 시간은 참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다. 암기 과목 외우듯 뜻도 모르고 단어만 달달달 외워 시험만 잘 보면 그만인 시간이었다. 교과목 자체가 의미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고등학생 시간 중 단 1년, 일주일에 한두 시간 동안 시공간을 초월한 여러 학자의 사상을 훑어보려면 영어단어 외우듯 달달달 외우는 수밖에 없었던 당시 윤리 선생님의 교육방식이 조금은 이해되지만, 정말 재미가 없었고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전부터 동서양 학자들의 사상을 쉽게 설명한 책들을 가끔 읽는데, 위인들로부터 통하는 큰 줄기의 방향 같은 게 있다는 걸 느낀다. 지행합일, 격물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