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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9.11 20:44



요즘 즐겨 찾는 카멜 커피는 ‘올어바웃 커피’의 원두를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카멜의 시그니쳐 커피인 ‘카멜 커피’는 카페 라테 위에 크림이 올려진 달달하면서도 진한 맛이 매력인데, 보통 첨가물(?)이 더해진 커피의 원두는 아메리카노처럼 원두 자체를 즐기기보다 우유 등을 더해야 맛이 배가 된다는 걸 느꼈기에 이름 한 번쯤 들어봄 직한 향이 강하거나 독특한 유명한 원두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검색해본 올어바웃 커피는 수도권을 기반으로 핸드드립 수업도 하는 원두 로스팅 전문점이었다. 카멜 커피보다 더 맛 좋거나 인지도가 높은진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충분히 커피 전문점의 분위기가 풍겼다.

사실 이곳의 커피가 엄청나고 대단한 맛은 아니고, 교통편도 엄청 불편하지만 그런데도 자주 찾는 이유는 이 공간만의 분위기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크한 듯 무심한 듯 소품 하나하나에 개성이 느껴진다. 늘 비슷한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커피를 주문하고 홀짝거리는데 이런 여유를 즐겨도 괜찮은 내 삶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정말 좋다.

이 공간처럼 나도 나만의 고유한 매력을 풍기기를. 시시하고 자신 없음 말고 따뜻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고 여유로운 그런 느낌, 그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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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96 / 에세이]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이아림. 북라이프. (2018)

자기 리듬, 그건 어떻게 가능할까. 난 우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솔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씩씩하게 내딛는 거다. 물론 처음엔 어렵다. 자꾸 움츠러든다.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다. 하지만 자꾸 알아차리고 바로잡으면 된다. 그렇게 심기일전하며 다시 뚜벅뚜벅 걷는다. 좀 더 가볍게, 천천히 오래. 오늘도 그렇게 나아가기로 했다. 쉽진 않지만 해볼 만한 일이다. (28)

다른 사람이 만든 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는 것뿐인 사람들은 신용할 수 없어. ‘리틀 포레스트’, 유우타군이 한 말(76)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쫄지 않는 것이다. 당장의 실패, 성과 없음이 내 노력의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나는 해나가고 있고 배워가고 있고 나아지고 있으니까. (89)

한병철 ‘시간의 향기’
고유하게 존재하는 자는 말하자면 늘 시간이 있다. (...) 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167)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마음과 영혼이 예쁘고 차분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나도 닮아간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내 영혼이 그들의 맑은 기운을 흡수한다. 좋은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에세이는 쉬운 글, 전문 지식 같은 것 없이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쉬운 글로 예쁜 마음을 보들보들하게 풀어가는 기술은 아무나 가지지 못한다. 도서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들을 보면 에세이가 대부분이다. 다들 나와 같은 일상의 힘듦을 책을 통해 치유하고 싶은 모양이다.

글 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브런치라는 사이트에서 제 4회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받고,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출간한 이아림은 요가를 사랑하는 서른 하나 예쁜 아가씨이다. 요가와 함께 한 그의 일상이 참 예쁘다. 얼마 전 읽었던 ‘빵 고르듯 살고 싶다.(임진아, 휴머니스트, 2018)’와 비슷한 듯 다른 이 책은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모두 담겨있어 저자와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덧붙이기.
요즘 에세이는 이름이 예뻐야 쓸 수 있나 보다. 임진아, 이아림.. 그리고 또 누가 있더라?
아무튼 예쁜 글 많이 쓰시고 좋은 기운 나눠주시길.)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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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7.17 10:55



손에 닿을듯 말듯, 내 것인듯 아닌듯한 여행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던가. 최근 세미나 때문에 2박 3일로 다녀온 부산, 그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하긴 지금의 직업으로 살게 된 후부터 일주일 이상 쉬어본 기억이 없다. 설날이나 추석을 포함한 연휴가 있긴 했지만, 그 시기에 바다 건너 멀리 떠난다는 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 도전하기 어려웠다.

어릴 적엔 몰라서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남들 다 가는 일본 동남아 같은 유명한 곳만 다녔다. 휴일이 비교적 넉넉하던 시절엔 돈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돈이면..’ 같은 핑계가 발목을 잡았다. 1~2년 전엔 내 집 쇼파 위에 누워 책 보는 게 행복해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시간과 체력, 의지가 없다.

문득 내 현실을 자각하고 나니 멀리, 오래 떠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나니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어 국내 여기저기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꾸준히 집 밖을 탐험하지만 갖지 못한 긴 휴가에 대한 갈망,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바램을 늘 간직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살아오면서 여행을 마음 놓고 다니던 적은 없었다. 알지 못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필요하지 않아서 늘 적당한 신비로움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쯤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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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7.16 10:42



커피빵과 나비효과

새로 사 온 원두에서 봉긋한 거품이 생기지 않는다. 원두의 온도와 양, 뜸 들이는 방식, 커피 내리는 방식 등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커피를 내렸는데 역시나. 첫 뜸을 들일 때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커피빵을 보는 게 이 더운 날 뜨거운 커피 내리는 유일한 즐거움인데, 아쉽게 되었다.

거품이 생기지 않는 데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당일 볶은 새 원두를 사 온 게 아니라 만들어진 지 일주일 된 커피를 사 왔다. 새 원두는 그날 오후에 입고된다는 정보를 이미 들었음에도 맛있는 커피를 빨리 마시고 싶단 욕심에 서둘러 먼 곳을 다녀왔다.
둘째, 그렇게 사 온 원두를 회사 냉동고에 넣어뒀다가 며칠 후에 집으로 챙겨왔다. 약 한 시간 정도 실온에 방치된 원두 포장 겉면에 몽글몽글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온도 변화 덕분에 습기를 먹었다 재냉동되어 커피 맛에 영향을 주진 않을지 약간 걱정되었다.
셋째, 원두 알의 크기가 일정치 않았다. 좋은 원두는 크기가 일정하고 대게 알이 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좋은 원두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기에 나머지 나라에서는 보통이나 저급의 원두를 볶아 최대한의 맛을 낸다는 것.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순 없지만, 마트에서 구입한 저가의 원두의 크기는 정말 작았다.
넷째, 내가 좋아하는 원두의 색이 아니다. 몇 개월 전 빈브라더스에서 원두 샘플러 몇 가지를 사온 적이 있었는데, 내 취향은 짙은 고동색을 띠는 원두였다. ‘화이트 벨벳’ 같은 원두는 밝은 브라운색이었고, 그 원두도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았던 거로 기억한다. 신선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밝은 빛깔의 원두는 원래 거품이 덜 생기는지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내게는 커피를 대할 때 유난함이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맛을 음미하고 평가한다는 것. 사실 커피 말고도 유난 떠는 몇 가지가 더 있다. 이런 헛된 욕심이 나비효과가 되어 더 큰 일을 만든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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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86 / 에세이]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 휴머니스트. (2018)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개인의 고집은 고요하다. 타인에게서 고집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나에게도 잘 맞는다면 슬며시 동참한다. 작업실에는 주스나 요플레를 먹고 나면 꼭 물로 헹구고 재활용 통에 넣기 전에 부엌 창문 앞에 놓아 물기를 말리는 사람이 있다. 반나절 동안 말린 후 재활용 통에 넣는 모습이 꽤 감명 깊어서 비타민 음료를 먹은 후에 물로 헹궈 같은 자리에 올려두었다.
‘그 고집에 동참합니다.’
기왕이면 세상을 예쁘게 만드는 고집을 키워볼까. (50)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나 한 명 정도는 있는 세상이라니, 왜인지 마음이 좀 놓인다. (138)

책을 만들 때 유일한 독자를 ‘나’로 설정해둔다. 내가 아는 이야기, 내가 아는 감정을 써놓으면 그 이야기를 아는 누군가가 찾아오는 걸 보게 된다. 단, 어떤 대상에 대한 혐오를 담거나 오류투성이인 언어로 쓰지 말자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며 만든 이야기여야 할 것이다. (183)

매우 바쁨이 예상되는 한 주의 시작을 준비하며 머릿속이 울렁거리던 찰나에 읽기 시작한 이 책,
귀엽다. 어린 마스다 미리 같은 느낌?!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최근 나의 책 구매 습관과는 다르게, 상당히 충동적으로 내게 온 책이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휴머니스트 부스에서 귀여운 앞치마를 입고 열심히 사인하는 저자를 보았다. 오늘 책을 사면 저자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후루룩 넘겨보다가 바로 구입했다. (평소의 나는 저자의 사인에 반응하거나,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하지 않는다. 한 번 읽을 책은 도서관 희망도서를 이용하고, 업무용이나 간직하고 싶은 몇 권의 책만 소장한다. 다양한 루트로 내게 온 책은 읽고 나눔한다.)

최근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많은 신간을 속독하다 보니 내게 재미를 주든 그렇지 못하든, 이 책이 인기를 얻을지 그렇지 못할지를 짐작할 수 있다. 잠깐 후루룩 책장을 넘겨본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곧 베스트셀러가 될 책이었고, 읽기 위해 산 책이라기보다는 쓰기 위해 산 책이었다. 언젠가 나만의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고, 첫 이야기 ‘커피식 생활’을 읽고 다시 덮었다. 내 책 한 권을 만드는 상상을 하며 매일 짧은 글을 쓰곤 하는데, 내 글과 소재는 같지만, 훨씬 재미있고 흡입력 있는 글이었기에, 생각보다 멋진 글솜씨에 속이 상해 책을 덮어버렸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펼친 이 책은 상냥함과 풋풋함, 엉뚱하지만 속 깊은 작가의 매력이 가득 담겨있었다.

책 커버가 필요할 만큼 오랫동안 음미하며 읽지 않아도 되는, 발랄하고 가볍고 일상적이지만 예쁘고 따뜻한 임진아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오랫동안 책장 한쪽에 차지하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책들처럼, 그 옆에 소중히 넣어두고 힘이 들고 지칠 때 꺼내어 읽고 싶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라는 빵 향기 가득한 제목을 달고 있지만, 작가 임진아의 일상과 생각과 그림과 글이 담긴 이 책,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빵은 무엇인가요?”
“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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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7.08 20:28



지금 이 순간
오늘도 나는 책을 읽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요가를 한다. 이렇게 정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단순한 루틴으로 생활하는 지금이 좋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더 많이 갖지 않아도 바로 이 순간, 지금 이대로가 좋다.

커다란 쾌락을 쫓지 않더라도 지금 이만큼의 리듬이 좋다. 좋지 않은 순간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모든 것을 ‘좋다’라고 뭉뚱그릴 수 있을만큼 점점 견고해지는 이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꿈꾼다. 바라는대로 이루어질테니 마음과 정신, 행동을 하나의 연장선으로 이어 놓아야한다. 나의 인생을 마음껏 준비하고 즐길 수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태해지지 않도록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즐겁고 감사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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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6.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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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쓴다.
폴바셋의 아이스 라테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와 일터, 나의 동선에서 찾을 수 없어서 외출 계획이 있을 땐 근처에 폴바셋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내게 폴바셋은 어릴 적 생일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케이크 같은 존재이다. 약간 짭조름한 원두의 향과 진한 우유의 맛이 뒤섞여 끈적끈적하고 차가운 폴바셋의 아이스 라테가 좋다. 요즘엔 더 강렬하고 -더 비싸고- 맛 좋은 커피가 많지만, 프랜차이즈 카페 중 아이스 라테가 가장 맛있는 곳은 -적어도 내게는- 폴 바셋이다.

오늘의 외출은 서울국제도서전. 봉은사역 근처에 있는 폴바셋에서 라떼를 주문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좋고, 한 손에 라떼를 들고 기분 좋게 도서전을 방문했다.

쓰는 행위가 삶에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찾아오니 ‘좋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과 ‘내 손으로 쓴 책 한 권’에 대한 꿈이 더욱 커졌다. 좋아하지만 잘 하진 않은 글솜씨에 좌절하기도 하고, 남들의 좋은 글을 찾아 읽기도 하면서 가능성을 엿보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도전해 볼까? 해볼 만할까?

그렇게 고민하다 사 온 책 한 권은 임진아 작가의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이다. 더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특별하다고 여겼던 나만의 일상이 사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 정도의 글솜씨로 책 한 권을 욕심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밤은 일단 쓴다. 자꾸 쓰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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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5.16 21:05



후회, 아니 조금

청춘이 영원할 줄 알았다.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이제는 연륜과 나잇값을 함께 챙겨야 하는 진짜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지금 아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도 지금처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어제보다 오늘을 사랑하고 만족하지만 요즈음 옛 생각이 종종 머무는 걸 보니
좀 지쳤나 보다.
많이.
아니 조금

덜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데
덜 계산해도 괜찮은데.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아야겠지만 오늘은 비가 오니까,
상념에 빠져 과거를 추억하고 싶지만 쌓여있는 업무와 책임감이 나를 짓누른다.
후회도 지금의 내겐 사치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나라는 사람,
그 모습이 역겹다.
무엇을 위해 이리도 나 자신을 닦달하고 있는 거지.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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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5.15 11:46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 있다.”라는 말은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나에 대한 불만이나 모든 해결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문제의 원인을 밖이 아닌 ‘나’ 자신에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언가 때문에 속상하고 힘들다고 남 탓을 하게 되면, 표면적으로는 쉽게 해결되지만,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 하지만 모든 게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되면 현재 순간에 깨어있게 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너 때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초점을 돌리면 관계의 실마리가 풀린다. 나를 인정하고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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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5.13 18:57



초심
한동안 ‘주말에 일하지 않기’를 목표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는데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니 이젠 뭐 닥치는 대로 할 수 있는 대로 살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온종일 일과 업무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법. 아무리 노력해도 내 본능은 늘 원하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방향을 틀어버려 동글동글 유연한 고무공이 아니라 점점 더 모난 돌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늘 순간에 깨어있고자 노력한다는 것, 그것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 결국,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 자신에게 있었다. 최근 골머리를 썩이게 하는 문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지난 후회도 모두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
나의 삶의 철학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좀 더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
어렵다 어려워. 재미있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살 수는 없는 건가, 모두 원하는 건 나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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