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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2.11 [일상] 커피 한 잔
  2. 2018.02.08 [일상] 2018년 2월 8일의 기록
  3. 2018.02.08 [책 리뷰] 웨이크 업!
- 일상2018. 2.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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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보다 약간의 언덕, 숨을 헉헉대고 때론 땀도 송골송골 맺히는 그런 곳을 오르는 행위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보통사람의 삶에서 살고 지내는 공간 대부분이 평지이기에, 평평한 곳을 걸을 땐 절대 느낄 수 없는 알 수 없는 그 기운을 얻기 위해.

7~8년 전 추운 겨울밤 운동한답시고 따뜻한 물을 담은 생수병을 아령 삼아 양손에 들고, 온 동네를 빨빨거리고 걸어 다니던 시절, 언덕을 오르내리던 그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다. 그때 그 경험을 그리워하며 다시 언덕 오르기 시작했다.

겨울을 벗어나기 위해 둘레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두 번째 날, 오늘은 약 10㎞ 정도 걸었다. 첫 번째 날 걸은 게 겨우 5㎞ 정도였으니, 두 번 만에 두 배를 걸은 건 엄청난 발전이다. 혹독한 지난겨울을 벗어나려고 나 스스로 선택한 길, 함께해준 누군가가 없었더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 둘레길 약 200여 킬로미터 중 이제 겨우 10㎞ 남짓 걸었을 뿐인데 울컥하는 부분이 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쩌면 내 속에 품고 있는 정상으로 향하고 싶은 욕구를 언덕을 오르는 행위로 대리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언덕을 오르고 내릴 때 느끼는 희열, 힘듦, 고통이 좋다. 오른 만큼 내려갈 수 있다는 당연함도 좋고.

미세먼지가 많아 콧물이 마르지 않았지만 참 좋은 날이었다.


​​​​


그리고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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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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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2. 8. 12:12

올해 2월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달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이하는 힘찬 새싹처럼 처절하게 골골대던 지난겨울을 보상받듯 다시 일어날 기운을 얻는 순간순간을 기록한다.

늘 되새기게 되는 '시작과 끝은 함께 한다'는 말.
어제는 그런 순간이었다. 울컥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도 하고, 평소와 같은 일도 하고. 늘 비슷한 하루를 보내면서 이런 순간에 깨어있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내가 쌓아온 시간이 축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아무리 멈춰있으려 해도, 그런 내 의지와 상관없다는 듯 시간은 흐른다.
아쉽지만 그런 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기록하기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그래서 늘 그래왔듯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놓아버리고 새로운 지금을 준비한다.

한때는 왜 나만 해탈해야 하는지 억울하고 분하기도 했다. 어리고 작은 나는 내가 보살펴야 하는 거지. 모두 티 나지 않게 여린 자아를 보살피듯이.

오랜만에 쓰기라는 행위가 즐거워졌고, 의미 있었다.
이러한 순간을 맞이한 것도, 시간이 쌓임을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내가 해야 하는 것.
조급하지 말고 나의 순간을 인정하자.
그리고 감사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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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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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2/ 자기계발] 웨이크업 wake up! 크리스 바레즈-브라운. 황선영 옮김. 책 만드는 집.


wake up!
무엇으로부터 깨어있으라는 걸까?
지지부진한 현재의 삶에서 당장 깨어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 웨이크 업은 조금은 특별한 책이다.

저자 크리스 바레즈-브라운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강연자이며 사업을 하는 비트족이다. 그는 약간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모든 사람이 완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사회화되면서, 타고난 훌륭한 면모와 점점 멀어지고 우리의 본모습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책 소개 참고)

​우리가 대체로 매일 조금 더 깨어 있고 무의식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10)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한 부분을 다루는 이 책은 오묘하다. 5-6-7 방법으로 숨쉬기, 알지 못하는 길을 찾아가 길 잃어 보기, 종이비행기 접기 등 쉽고 간단하며 엉뚱한 수십여 가지의 '웨이크 업'할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한다. 한때 사이비 종교처럼 맹신하던 'secret', 그 책이 뿜어내는 알 수 없는 이끌림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 '웨이크 업'을 쉽게 느끼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의 놀이 같기도 하고, 심리 치유 기법 같기도 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읽다 보면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하여 반나절만에 후딱 읽어낼 수 있는 깊이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순식간에 읽어내기엔 아깝다. 모든 자기 계발서 책들이 그렇듯이 '웨이크 업'도 실천하지 않으면 존재가 희미해진다. 하루에 한 장씩 일주일에 한두 번, 꾸준히 이 책 구석구석을 읽으며 실천하면 일상의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이 가는 대상과 교감할 때,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에 더 의식적으로 신경쓰게 된다. (73)


인생의 순간순간에 깨어있기란 쉽지 않다. 모든 순간에 의미 부여하듯 깨어있을 필요도 없고.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치고 무기력해진 순간이 찾아온다면 '웨이크 업'을 펼칠 것이다. 가볍디가벼운 이 책은 어느 문학작품처럼 내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주진 않지만, 일상의 작은 순간에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기쁨 건네주었다. 이만큼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한데,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간다.


가볍지만 무거운 책
지친 나를 위로하는 책
순간을 살고 있음에 감사하는 책
내게 '웨이크 업'은 그런 책이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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