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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인문2018. 10. 15. 12:29



완독 118 / 인문학, 글쓰기] 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임옥희 옮김. 홍익출판사. (2008)

​​평생 동안의 행복! 그런 것을 견뎌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건 생지옥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버나드 쇼 <인간과 초인> (256)

2년 전 읽기 시작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아 미뤄두기를 반복하다 오늘 아침 문득 생각나 남아있는 100페이지를 훌훌 읽어낸 책.

치유는 내 삶의 가장 큰 화두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절망과 우울은 언제나 나를 감싸고 있다. 의식적으로 쫓아내려고 노력하면 잠시 떠오르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쳇바퀴 같은 인생의 길을 찾으려 수많은 심리학책을 읽었지만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2년 전부터 참여해온 글쓰기 읽기 모임을 통해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읽고 쓰기라는 과정을 통해 내 안에서 억눌려있던 무언가를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었다. 밝아진 만큼 과장하고, 무리해서 다시 또 그 자리로 돌아가곤 했지만 어쨌든 지금만큼 나를 일어서게 해준 건 그 모임이었다.

마음의 무게 덕분에 쉽게 읽지 못했지만, 읽을 때마다 발췌가 한가득하였던 이 책은 작년 두 번 읽고 행동했던 ‘아티스트 웨이(경당, 2012)’를 닮았다. 아티스트 웨이 저자 줄리아 카메론의 인터뷰도 책 곳곳에 실려있는 걸 보니 두 책은 ‘치유’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래전부터 읽던 책이라 앞부분은 가물가물하지만, 감정에 솔직한 글쓰기, 무의식을 활용하기 매일 쓰기 등이 떠오른다.

쌓여있는 책탑을 치워내면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은 책이다. 치유는 내 삶의 화두와도 같다. 어린 나의 상처를 보듬고 현재를 잘 살아내고 싶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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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6. 24. 01:16

​​





일단 쓴다.
폴바셋의 아이스 라테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와 일터, 나의 동선에서 찾을 수 없어서 외출 계획이 있을 땐 근처에 폴바셋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내게 폴바셋은 어릴 적 생일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케이크 같은 존재이다. 약간 짭조름한 원두의 향과 진한 우유의 맛이 뒤섞여 끈적끈적하고 차가운 폴바셋의 아이스 라테가 좋다. 요즘엔 더 강렬하고 -더 비싸고- 맛 좋은 커피가 많지만, 프랜차이즈 카페 중 아이스 라테가 가장 맛있는 곳은 -적어도 내게는- 폴 바셋이다.

오늘의 외출은 서울국제도서전. 봉은사역 근처에 있는 폴바셋에서 라떼를 주문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좋고, 한 손에 라떼를 들고 기분 좋게 도서전을 방문했다.

쓰는 행위가 삶에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찾아오니 ‘좋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과 ‘내 손으로 쓴 책 한 권’에 대한 꿈이 더욱 커졌다. 좋아하지만 잘 하진 않은 글솜씨에 좌절하기도 하고, 남들의 좋은 글을 찾아 읽기도 하면서 가능성을 엿보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도전해 볼까? 해볼 만할까?

그렇게 고민하다 사 온 책 한 권은 임진아 작가의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이다. 더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특별하다고 여겼던 나만의 일상이 사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 정도의 글솜씨로 책 한 권을 욕심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밤은 일단 쓴다. 자꾸 쓰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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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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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3. 11. 17:04

​​



집중
평소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지만 정작 나는 집중을 잘 하고 있던가. 아니,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집중을 할 수 있는 거지?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라도 이것저것 딴짓을 하게 마련이고, 밥을 먹다가 옷을 입기도 하고 화장을 하면서 양치질도 하고. 한 가지에 온전히 집중하기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오랜 시행착오 덕분에 미련할 만큼 우직함을 지니고 있어서 먹고사는 일을 빠르게 그만두거나 때려치우진 않는다는 것. 그나마 다행이다. 이 글을 쓰는 단 15분 동안이라도 이 행위에 몰입하고 싶은데 주변의 거슬리는 것들에 신경 쓰고 있다. 나의 에너지는 이렇게 우수수 흩어지고 있다. 한곳으로 모아 담아도 많지 않을 텐데.

끝이 없는 업무 중이라는 굴레를 핑계로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계속 새 가지를 뻗어가며 늘어지는 업무들, 관계들, 고민거리들. 뭐 하나 해결하지 못한 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일주일 중 하루, 반나절은 그나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가 있다. 잠깐 주어지는 이 순간 나는 새소리를 듣는다.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새삼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낀다. 잠깐 새들의 울음소리에 집중하며 자유로움을 느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시 핸드폰을 만지며 SNS를 확인하고, 오후에 할 일을 되새김질한다. 어휴 정신없어. 정돈된,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이번 생애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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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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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3. 10. 12:06



파란색

얼마 전 레드 벨벳의 ‘빨간 맛’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아이돌 같은 건 내 삶에서 멀어진 지 오래라 주말 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되었다. 발랄한 여자아이들이 앵두나 딸기 모양의 액세서리를 하고, 빨간색 니트, 하얀 테니스 치마, 하얀 반타이즈 같은 걸 입고 빨간색 포인트 반지도 꼈던 것 같다. 축 처지고 가라앉은 지금의 나와 너무도 다른 모습을 지닌 젊고 밝은 여자아이들의 공연을 한참이나 넋 놓고 바라보았다. 평소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날따라 젊음과 밝은 에너지를 가진 그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받은 기분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랑, 빨간색, 흰색 그중 나는 파란색을 좋아한다. 자주 쓰는 아이디에 ‘blue’가 들어가고 파란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니 한글 ‘파란색’이 가진 어감보다는 ‘blue’가 가진 어감, 약간 쓸쓸하고 우울하고 가라앉은, 약간 신비스러운 그 느낌을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 짧은 글을 쓰면서 글자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그 단어를 소리로 바꿀 때 귀로 느끼는 느낌, 머릿속에 떠올릴 때 느껴지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꼈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 나는 머릿속에 간직한 추억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나 보다. 그래서 파란 기운을 가진 내가 ‘빨간 맛’이라는 밝고 화사한 노래를 듣고 기운을 받은 것처럼. 요즘은 뭐든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예전처럼 사색하고 생각하고 넋 놓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예전보다 업무시간이 훨씬 적은 편인데도 자유 시간이 적게 느껴진다. 짧은 글쓰기 시간을 통해 단어 하나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 요만큼의 여유 부림이 좋다. 이 루틴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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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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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3. 9. 11:47



글쓰기
3월을 맞이하여 (2월부터 하긴 했지만) 매일 15분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글쓰기 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고민한다고 글의 깊이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었기에 매일 꾸준히 15분 바짝 글을 쓰고 다듬고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작한 이 시간. 혼자 하는 거라 매일 15분을 딱 맞추긴 어렵다. 15분 30초 정도 들이기도 하고, 글을 쓴 후 맞춤법 검사를 하고 문맥을 정리하다 보면 17분도 걸리고 어떤 날은 저녁 늦게 조사 같은 것을 수정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전보다 글쓰기에 공들이는 시간과 무게가 많이 줄었고 쓰기를 대하는 나의 마음도 조금 편해졌지만, 여전히 매일 일기 같은 것만 쓰고 있는 건 아쉽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피드백 없이 혼자 쓰는 중이라 그런 것인지,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 중 하나인지 아무튼 당분간은 이대로 쓰게 되겠지만 뭔가 지지부진한 점은 아쉽다.

스트레스가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는, 쓸데없는 데에 힘 빼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는 3월 생각보다 하나씩 잘 정리되고 있지만 글쓰기 실력이 조금 성장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아니, 월급도 오르길 바라고, 쉬는 시간도 늘길 바라고, 아프지 않길 바라고.
갖고 싶은 게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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