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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 / 사화과학. 한국사회]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백승진. 다할미디어. (2019)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의 저자 백승진은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의 빈곤, 불평등 해결 등 정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는 유엔 소속 정치경제학자, 한국인으로서는 14번째로 유엔 국별경쟁시험 재정 분야에 합격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주요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가 바라본 사회 정치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편안한 말투로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게 된다.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데 지식을 주는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쓸모 있는 인문 수업 정치학(이룸북, 2017)’이 있다. 최근 대통령의 성향이나 유형으로 심리를 알아보는 ‘권력자의 심리를 묻다.(지식의 숲, 2019)’를 읽고 있는데, 배경지식이 오버랩되면서 읽기의 재미가 더해졌다.

편안하게 잘 쓰는 사람의 글을 읽는 게 좋다. 당연한 소리지만, 읽기 쉬운 좋은 글을 읽으면 눈도 편하고 머리도 편안해진다. 얼마 전 세계사 같은 배경지식 부족으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로크미디어, 2019)’를 힘겹게 읽었던 경험이 있다. 학부에서 인문사회계열을 졸업한 평범한 성인이 읽기엔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하던데 세계사, 정치, 경제를 잘 모르는 내겐 정말 어려웠다. 그 책을 읽으며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는 배경지식 없이도 아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더욱더 좋았다. 글을 쉽고 편안하게 잘 쓰는 저자의 솜씨 덕분인지 일간지 칼럼에 소개된 글이어서인지 더 매끄럽고 술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넓은 세상에서 사는 듯한 저자의 생각 넓이 덕분에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야를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었다. 흘러가는 대로 세상을 살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비판적 시각으로 살아가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여운이 많이 남는 책 한 권을 읽었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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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62 / 경제경영]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마루야마 슌이치.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 (2018)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으로 살다 보니 돈의 흐름이나 경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 두게 되었다. 이과형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런 쪽으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있으니 원인이 무언지,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곤 하지만 원론적인 경제 경영책들을 읽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전공자가 아니니 이해도 적용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니까 꾸역꾸역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 몇 권을 읽어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읽는 경제서, 자본주의 미래보고서는 일본의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세계의 경제학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담았다.

인터뷰 형식의 책들은 그 프로젝트를 인터뷰를 구성한 사람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된 책의 독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말을 일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상황이나 예를 빗대어 표현하거나,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대화가 늘어지지 않으며 긴장감이 형성되어 있어야 하고, 기승전결도 담아내야 한다. 어쨌든 인터뷰를 담은 책이 재밌기는 쉽지 않은 데 아주 좋았다.

이 책에는 ‘자본주의의 대안적 미래를 찾는 세계 경제의 거장’ 3명이 등장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현대 경제학의 거장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eugene stiglitz), 24세의 나이에 대통령 경제 자문으로 활약한 체코의 경제학자 토마스 세들라체크(tomas sedlacek), 미국의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투자 기업인 셰르파캐피탈을 설립, 우버, 에어비앤비, 등 떠오르는 테크놀로지 기반 업체에 투자해 잇달아 큰 성공을 이끈 스콧 스탠퍼드(scott stanford)가 주인공이다. (책 소개 참고)
이 세 명 중 두 번째인 토마스 세들라체크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경제에 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의 저서 ‘선악의 경제학’, 북하이브(2012)도 읽어볼 예정이다.


‘미래는 이것이다’라고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이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되겠다’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통해 새로운 경제학을 구성하고 새로운 경제적 실천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바로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우리가 손발을 움직여 실천해나가야 할 일이다. (17)

애덤 스미스는 틀렸다. ‘보이지 않는 손’을 신봉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88)

그 이유는 그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사람을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불평등을 직시하고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룩할 것이다. 어쩌면 거장의 통찰은 희망을 잃지 않고 세상을 긍정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강한 의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9)

돈의 가치는 관계에서 형성된다. (...) 동시에 돈은 에너지가 형태를 갖춘 것이기도 하다. 그 에너지는 나 자신이나 내 노동의 가치가 아니다. 돈은 내가 누군가에게 보내거나 누군가에게 받을 수 있는 에너지의 형태다. (171)

“누군가 묻지 않으면,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시간이 무엇인지 완벽히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시간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3세기 무렵, 철학자이자 그리스도교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 (172)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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