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 김한진. 윤지호. page2.(2021)

[2021-34 / 경제경영, 주식]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 김한진. 윤지호. page2.(2021)

2021년 3월 주식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유튜브 주식방송을 보면서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라는 책을 구입했다. 영상으로 만나는 정보는 스쳐 지나가버리기 마련이니까, 글자로 깊이 있게 읽어내고 싶어 책을 구입했고 단숨에 책장을 넘겼다. 머리글과 첫 장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주식 세상을 다 알 것만 같아서 신이 났지만, 재미있는 책들에게 밀려 여태껏 책장 위에 쌓여있다가 연말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읽었다.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책은 주식 초보자가 읽기엔 넓고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콘텐츠 리더 김동환, 이코노미스트 김한진, 애널리스트 윤지호, 경제 전문가 세명의 저자가 주식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1부 3장, 2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명의 저자가 각자가 생각하는 주식과 투자의 자세에 대해 저술하고 있다. 기억해야 할 점, 투자 원칙, 경제 현상을 보는 법, 참고 도서 등 좋은 노하우가 많이 담겨있어 옮겨 적고 밑줄도 치고 관련 도서를 빌려올 만큼 꼼꼼히 다시 읽었다. 2부는 코로나 이후 현재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이클과 피크아웃, 미중 관계와 바이든 정부에 대한 이야기 등 신문이나 뉴스, 유튜브에서 봤을법한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있다.

2부 4장은 저자 셋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그대로 옮긴 듯한 담론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세 저자가 모여 앉아 대화하듯 나눈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한 주고받음, 문서에 의한 소통이었는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연 설명이 더해지고 보태져 내용의 깊이와 폭이 넓어 한번에 읽히지 않고 버겁게 느껴졌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언지 쉽게 와닿지 않았다.

주식의 세상을 ‘a는 b이다.’처럼 간단하게 정의 내릴 수 없고, 경제 주식 문외한이 읽어내기에 쉬운 책이 아니어서 힘겨웠을 것이다. 대화의 형식 말고 1부처럼 한 챕터씩 분담해서 정리 정돈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들을 양껏 담아냈는데, 그릇이 작은 초보 투자자가 읽기엔 어려웠다. 저자에 대한 믿음과 책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힘겨웠고, 아쉬움이 남는 책이 되어버렸다. 주식 고수가 되면 이쯤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까?

어쨌든 이 책을 읽고난 후, 또 읽을 책들을 골라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읽기였다.





‘솔직히 잘 몰는 애매한 구간’에서는 보다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자신 있는 종목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주가가 대폭락할 때 가치가 너무 비싸진 주식을 잔뜩 들고 있거나 반대로 정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엎드려 있는 우를 피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59)

칸트는 “우리는 철학을 배우는 게 아니라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철학’을 ‘투자’로 바꾸어 생각해보라. 여러분은 투자의 시각에서 사고하는 법을 훈련하고 있는가? 투자의 시각으로 사고하는 법을 스스로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주식투자는 직접 하지 않는 게 낫다. (69)

나는 ‘좋은 기업이 좋은 주가에 있을 때가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좋은 기업을 적절한 시기에 사서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104)

1. 저실적 주식을 사는 순간 영구 자본 손실의 리스크에 노출된다. 아무리 싼 값에 샀어도 리스크는 여전하다.
2. 좋은 기업은 꾸준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투하자본수익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는 기업이다.
3. 좋은 기업만 사야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사야한다.
4. 가치 함정을 조심하라.
5. 경기와 시장의 순환을 잊지 마라.

“이 책의 내용에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좋은 기업을 사라!’다. 좋은 기업만을 고집해야 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사야하고, 계속 공부해야 한다. 이것이 구루들의 투자법이다.”

찰리 티안 ‘구루들의 투자법’ (107-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