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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마음의 지도. 이인식. 다산사이언스. (2019)

꽃.개 2021. 9. 16. 11:16

[2021-27/인문, 인문교양] 마음의 지도. 이인식. 다산사이언스. (2019)

마음의 본질을 밝히는 다양한 학문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개론서이다. 인지과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네트워크과학, 정신의학, 성과학, 스포츠과학,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심리철학, 신경철학, 사회심리학, 사회신경과학, 긍정심리학, 진화심리학, 짝짓기 심리학, 초심리학, 인지언어학, 신경신학, 인지종교학, 정치학, 실험경제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집단지능 등 인문사회의 연구 성과도 망라하고 있다. (5)

‘마음의 지도’는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이자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과학문화연구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원,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인 저자 이인식이 국내 여러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한 칼럼 중에서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를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

마음에 대한 모든 상식을 담은 ‘마음 백과사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잡지 읽듯 읽고 싶은 부분을 펼쳐 들고 한 챕터씩 읽으면 좋을 만큼 다양하지만 가볍다. 칼럼 정도의 깊이, 이를테면 ‘000 연구에 따르면 xxx이라고 한다.’ 정도의 가벼운 지식이 담겨있어 더 깊이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출퇴근할 때나 여유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읽기에 괜찮다.

특히 4, 5부가 인상적이다. 신앙이나 종교, 심령현상 같은 불가사의한 마음, 인공지능이나 초지능 같은 미래의 마음과 관련된 글을 읽으며 ‘이런 것도 마음이라는 범주에 속할 수 있구나’ 저자가 생각하는 상당히 넓은 마음의 범위를 느낄 수 있었다.

목차만 보면 상당히 웅장하지만, 깊이감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하지만 마음에 대해 이만큼 방대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담은 책은 거의 없고, 챕터 하나하나 가볍고 재미있다. 저자가 펼쳐놓은 마음 스펙트럼을 하나의 책으로 훑어볼 수 있어 좋았다.

소유 효과는 아끼는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단지 자신의 소유물을 남에게 넘기는 것을 손실로 여기는 심리 상태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쪽으로 결정하는 성향을 손실 혐오라고 한다.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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