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하노 벡. 다산초당 (2018)
[완독 82 / 인문학, 서양철학]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하노 벡, 알로이스 프린츠. 배명자 옮김. 다산초당. (2018)
경제학자가 논하는 행복이라니, 왠지 끌리지 않았지만 궁금했다. 경제와 행복을 연관 지어 ‘부자가 되는 법’ 따위를 이야기하진 않을까? 부와 행복의 연결고리를 찾으며 책장을 넘겼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에게서 풍기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경제학자로 살아오는 동안 경제학자의 눈으로 분석한 인간의 삶
행복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자신의 전공이 아닌, 관심 있는 분야를 전공 분야를 연구하는 방식으로 파헤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경제학자로서 경제 현상을 분석하듯 행복을 만드는 요소들을 객관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다루며 분석하고 연관 지었다.
행복은 한 가지 방법과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다소 뻔한 결론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재미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에우다이모니아 그러니까 삶의 만족감을 얻으려면 우리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별함, 바로 이성을 완성해야 한다. 행복하려면 마티유 리카르처럼 정신을 훈련해야 한다. 우리는 밤낮으로 정신을 훈련하고 난 다음에야 오로지 바르게 살 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27)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다. (60)
함께 식탁에 앉아 있을 시간을 내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을 나누는 기쁨을 누려라. 식사는 사회적 활동이다. 그것을 즐겨라. (139)
행복에 도움이 되는 소비와 지출방법을 배워야 한다. 돈을 쓰는 것도 기술이다. 우리가 지출하는 모든 돈이, 우리가 간절히 소망하는 행복감을 주는 건 아니다. (153)
중년의 위기는 의미를 묻는 질문, 스트레스, 공허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새 옷, 새 배우자, 새 직장, 새 종교 무엇으로든 인생은 변하고 의미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답을 찾는다. 중년의 위기는 확실히 존재한다. 인생의 중간쯤인 약 40세와 50세 사이에 행복감이 추락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추세는 거의 변함이 없고, 한 국가의 경제발달수준이나 문화와 무관하다. 예를 들어 미국 자료에서 38만 명 이상이 중년의 위기 증상을 보였다. 이때 분노, 슬픔, 스트레스, 근심 같은 감정도 포함하여 분석했다. (210)
삶에 초연해지는 6단계 (237)
1단계 : 숨을 크게 들이쉬어라. 조용히 앉아 차를 마셔라.
2단계 : 말은 말일뿐 현실이 아님을 늘 명심하자. 애석하게도 사람들은 실제 내용보다 이야기된 방식을 더 중시한다. 그러니 싸우지 말고 도발을 그냥 무시해버려라. 원하든 원치 않든, 어차피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3단계 :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의 힘을 믿자.
4단계 : 가치관 리셋하기.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초연해지는 길은 과도한 흥분이 아니라 냉정함에 있다.
5단계 : 자기 자리로 돌아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하자.
6단계 : 다른 사람의 지지를 찾아라.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서로 지지해 주면 웬만한 불행은 다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