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94)
[북 리뷰] 탐닉의 설계자들. 다마키 신이치로. 안선주 옮김. 쌤앤파커스. (2021) [2021-13 / 경제경영. 마케팅] 탐닉의 설계자들. 다마키 신이치로. 안선주 옮김. 쌤앤파커스. (2021)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알고 싶다는 본능 덕분이다. 요즘엔 유튜브로 간편하고 쉽게 새로운 정보를 구할 수 있지만, 종이책이 가져다주는 설렘이 있다. 게임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따금 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마감 전날 밤이라든지, 잠 안 오는 새벽에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중독자처럼 즐기게 된다. 그러다 번뜩 정신을 차리고 앱을 지운다. 그런 일이 반복된다. 어떤 오묘함 덕분에 나처럼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이 많은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겼다. ‘탐닉의 설계자들’의 저자 다마키 신이치로는 닌텐도의 프로그래머로 입사하여 전 세계에 1억 대..
[북 리뷰] 기로에 선 한국경제. 김부겸. 이찬우. 최영록. 정국교 공저. 매일경제신문사. (2021) [2021-12 / 경제경영] 기로에 선 한국경제. 김부겸. 이찬우. 최영록. 정국교 공저. 매일경제신문사. (2021) 2020년은 코로나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모두에게 가혹했다.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국경제는 도약의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경제 관료, 기업인, 노동 전문 변호사들이 토론한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기로에 선 한국경제’라는 제목도 강렬하지만, 이 책의 첫인상은 유명 인사의 추천사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를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들어본 적이 있는 세 명의 추천사를 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얼마나 영향력 있는 관료일까?’ 궁금했는데,..
[북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창비. (2019) [2021-11 / 문학,한국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창비. (2019) 코로나덕분에 드라마 폐인이 되어버린 작년 어느 날 밤, 의미 없이 틀어놓은 텔레비전에서 인상적인 드라마 한 편을 만났다. 판교에 위치한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는데, 내겐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앱도 생소했고, 거북이알이라는 등장인물이 가진 에피소드도 충격적이라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단편 드라마였지만 여운이 남았다. 검색창에서 찾아보니 장류진의 소설이 원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만큼 원작도 재미있으리라, 그 인연으로 장류진 단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을 찾아 읽게 되었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는 지적 허영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멍청한 편이며, 글솜씨도 보통일뿐더러 문해력도 별로다..
[북 리뷰] 인간관찰. 구라하시 마야코. 황세정 옮김. 쌤앤파커스. (2021) [2021-10 / 자기계발, 인간관계] 인간관찰. 구라하시 마야코. 황세정 옮김. 쌤앤파커스. (2021) 쌤앤파커스의 책은 처음 접하는 생소한 분야의 책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입문서로 만나기에 좋은 출판사이다. 주변인과 부모님, 형제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을 내게 건넨 건지, 도대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심리 관련 책을 종종 읽는다. 최근 유행한 MBTI 성격 테스트나, 동양의 사상 체질 구분, 별자리나 혈액형, 에니어그램 등 사람들의 성격이나 성향 등 다들 서로가 궁금한가 보다. 여러 테스트로 서로를 구분하고 정의하고 있지만, 그게 정답인지에 대한 의문은 늘 있다.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내 마음도 변하고 바뀌는데 이론이 정의한 그 단어로 나를..
[북 리뷰]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건 사이먼. 김영경, 신지윤, 최나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2021) [2021-08 / 사회과학, 사회학]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건 사이먼. 김영경, 신지윤, 최나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2021) 임팩트 투자는 돈과 가치관을 연계하는 시도이며,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고려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투자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강력한 개념으로, 자선 활동과 경제 활동을 분리하는 것에서 비롯된 문제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책 참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 투쟁하고 쟁취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한 선택을 하면서도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실제로 노력하고 행동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분홍 밍크코트를 걸친 채식주의자’는 종종 본질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나..
[북 리뷰] 여섯 살, 미술 공부를 시작할 나이. 이유미. 라온북. (2017) [2021-07 / 좋은부모. 교육] 여섯 살, 미술 공부를 시작할 나이. 이유미. 라온북. (2017) 라온북의 세 번째 책, 교육 관련 세 번째 책, 미술교육 관련 첫 번째 책. 서양화와 미술교육을 전공했고, 소위 ‘열공’했지만, 학교 졸업 후 전공 관련 책을 즐겨 보지는 않는다. 업무상 필요에 의한 - 교육이나 학습법,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같은 - 책은 종종 읽는데, 미술이나 미술교육 같은 책은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일부러 피했던 것 같다. 재미없고, 관심 없었고, 보고싶지도 않았다. 학부나 대학원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 배움이 넘쳐흘러 체할 것 같았다. 그 시절 새롭게 알아낸 것들을 다 써먹고 난 후 다른 것들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오랫동안 알..
[북 리뷰] 하버드 스탠퍼드 생각수업. 가도 미키. 이정미 옮김. 삼호미디어. (2021) [2021-06 / 자기계발]하버드 스탠퍼드 생각수업. 가도 미키. 이정미 옮김. 삼호미디어. (2021) 상상력은 사람에게 중요한 ‘살아가는 능력’(35) 이며, ‘생각하는 일’은 관찰하는 데서 시작된다. (40) 이 책은 나 혼자만 읽고 싶다. 누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지가 않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책 소개나 목차에도 느껴지듯 군더더기 없는 ‘핵심 정리’를 보는 듯 하다. 첫 장을 넘긴 순간 1/2을 순식간에 읽어냈다. 눈이 침침하고 집중도 안 되고 문맥이 읽히지 않고 글자가 낱알로 떨어져 읽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앉은 자리에서 1/2을 한 번에 읽었다는 건 흡입력이 굉장했다는 이야기다. ​ 이 책의 저자 가노 미키는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게이오대학, 세이신여자대학, 비즈니스..
[북 리뷰]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이영래 옮김. 라이팅하우스. (2020) [2021-05 / 경제경영]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이영래 옮김. 라이팅하우스. (2020) 바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하는 일은 적절한 이유에 따라 행해졌을 때 우리 자신의 존엄을 표현하는 사람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12) 공영방송 KBS 는 이따금 자극적이지 않으며 잔잔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몇 년 전 ‘영수증’이 그랬고 요즘 방영하는 ‘북유럽’이 그렇다. 주말 낮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평소 관심을 가져본 적 없던, 하지만 유명한 김미경 강사가 추천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게 ‘파타고니아’는 관심 밖의 비싼 아웃도어 브랜드 이름에 불과했었다. 김미경 님은 이 책을 읽으며 환경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