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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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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 ​ [완독 39 / 사회과학] 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 - 떠돌이 세입자를 위한 안내서. 한국여성민우회. 후마니타스. 월세와 전세 때문에 떠돌 수밖에 없는 20~30대 세입자를 위한 책. 사전 준비, 방을 구하고, 살고, 계약 만료까지 초보 세입자로서 어리숙한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선배 세입자들의 실제 사례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수년 전 비교적 괜찮은 집에 살고 있었지만, 계약만료 시 사정상 6개월 전 집을 비웠던 적이 있었다. 나의 사정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2~3개월 후쯤 아직 내가 계약 중인, 그 빈집엘 가보니 누군가 살고 있었다. 집주인은 이중계약을 맺고 있었으면서 내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런 일을 어찌 해결해야 할지 알 수 없었기에 그..
[책 추천] 다시, 장인이다. 장원섭. ​ [완독 38 / 경제경영] 다시, 장인이다. 장원섭. 영인미디어. 석사 졸업 후 더는 내 머릿속만 채우는 배움에 머물지 않고 내가 가진 지식이나 정보를 노동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런 마음으로 직업을 구하니 직업의 귀천이나 월급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그때 내가 원하던 건 나누는 삶이었다. ‘다시, 장인이다’의 저자 장원섭처럼 ‘선한 영향력’, 바로 그게 내가 하고 싶던 직업, 노동, 삶이다. 연대 교육학과 교수이며 지적 장인으로서 일을 통한 배움과 성장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는 저자 장원섭의 신간 ‘다시, 장인이다’는 2015년 ‘장인의 탄생’의 2편이라고 볼 수 있다. 배움과 성장과 나눔을 연구 중인 저자의 관심사가 진화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나의 읽기 목..
[책 리뷰] 블록체인의 미래. ​ [완독 37 / 경제경영] 블록체인의 미래. 오키나 유리, 야나가와 노리유키, 이와시타 나오유키 편저. 이현욱 옮김. 한스미디어.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은 돈이나 상품의 거래 이력 정보를 전자 형태로 기록하면서 그 데이터를 블록으로 집약해서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 ‘거래 이력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전원에게 분산하여 보관, 유지하고 참가자들의 합의를 통해 거래 데이터의 정당성을 보증하는 분산원장’이다. (25)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관계 (100)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인 토대 위에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성립된다. (...)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움직이게 만드는 시스템인 동시에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데이터..
[책 추천]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는 기분. 읽어본다 시리즈. 요조 ​ [완독 36 / 인문]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는 기분-읽어본다. 요조. 사진 이종수. 난다. 난다 출판사의 읽어본다 시리즈 5권 중 하나. 한때 홍대 여신으로 불렸고 현 책방 무사의 주인, 예술가이자 작가인 요조의 서평 모음집.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는 기분’이라는 오묘한 제목에 약간 끌렸지만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았다. 요즘 SNS에 많이 등장하는 가볍고 예쁜 감성의 책, 예쁨으로 한껏 포장하여 홍보하는 책처럼 느껴져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우연히 장강명과 요조의 ‘책, 이게 뭐라고’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고 그때 요조라는 사람이 풍기는 오묘한 매력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그녀의 음악을 귀 기울여 들어본 적도 없고,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잘 모르지만 차분하고 나긋나긋..
[책 리뷰]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습니다. ​ [완독 35 / 에세이] 마음이 콩받에 가 있습니다. 최명기. 놀.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 늘 다양한 생각 거리 덕분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사람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이 책은 ADHD 라고 불리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산만해도 괜찮아’ 버전의 책이다. 저자 최명기는 정신과 전문의로 심리센터 연구소장 등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처리해야 하는 업무 덕분에 후천적 산만함(?)을 갖게 된 나는 전체를 이해하고 끄덕일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람들의 성격과 개성은 천차만별이고 각자 처한 상황과 환경도 모두 다를 테니까. 남들보다 활동적인 사람들이 순간..
[책 추천] 펫숍보이즈. ​ [완독 34 / 소설] 펫숍 보이즈. 다케요시 유스케. 최윤영 옮김. 놀. 일상에 쫓겨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던 게 아쉬울 만큼 아름답고 따뜻한 소설이다. ‘카모메 식당’이나, ‘하나와 앨리스’, ‘웰컴 투 맥도나르도’처럼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 몰리스 펫숍처럼 반려동물과 생활용품도 함께 파는 펫숍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 ​​‘이곳은 펫숍. 언제나 사건으로 가득한 내 직장이다.’ 일본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이런 나레이션이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나올 것 같은 독백체의 문구가 등장한다. 띠지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책 자체에 자신이 없어 포장한, 쓸모없는 광고 용품으로 여겨 책을 펼치면서 바로 버리곤 하는데, 이 책은 띠지가 신의 한 수다. 귀여운 동물 스티커도 좋았지만 띠지 안쪽에 등..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41장~50장)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이 책에서 우리나라를 '코리아'라고 칭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는데, 이번 장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1900년대 초반에 쓰인 이 책은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칭호를 쓰지 않던, 일제강점기 시절의 우리나라의 이름을 칭하기 모호하여 번역자나 저자가 코리아, 조선 등으로 필요에 맞게 쓴 것 같다. 길고 사연 많은 우리 역사가 42장에서 단 몇 줄 정도로 요약되었다. 사연 많은 나의 인생도 타인에 의해 요약된다면 단 몇 줄로 정리되겠지. - 인도에는 서양과 같은 노역 노예는 없었지만 사회 구조 전체는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지배하는 계급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 그리고 지배 계급은 가난한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31장~40장)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종교는 통치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사악하다고 생각되는 종교를 지지하는 것은 통치자의 의무이다’ -군주론, 마키아벨리. (153) 사회 질서의 개혁을 주장했던 반항아 예수와 그의 신자임을 소리 높여 내세우면서 제국주의와 전쟁, 배금 사상으로 치닫는 자들을 비교해 보면 기이하다. (...) 오늘날 신자로 자처하는 수많은 유럽인들보다 간디가 훨씬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이는 전혀 놀랄 일도 못 된다. (158) 로마에서의 문명이란 부자들의 문명이며, 고대 그리스의 부유층과는 달리 향락만 일삼는 구린내 나고 칠칠치 못한 작자들의 문명이었다. (...) 주로 서민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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