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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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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웨일북. (2018) ​ [완독 128 / 에세이]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웨일북. (2018) 좋아하는 글쓰기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이다. 추천받지 않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제목의 책이지만, 책장을 덮은 후에야 왜 추천해주셨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초보 엄마로서 육아 스트레스를 책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았다.’라는 육아 에세이지만, 다독, 정독한 책을 독서 모임을 통해 나누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정리한 독서 노트이다. 육아에 지친 스트레스를 블로그에 풀어내던 엄마가 만든 책이 ‘육아도 하지 않는’ 내가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육아를 모르더라도 저자의 흡입력 있는 글솜씨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서영역과 육아세계를 간접경험 하니 ‘과연, 역시’ 고개가 끄덕여졌..
[책 리뷰] 홍차와 장미의 나날. 모리 마리. 이지수 옮김. 다산 책방. (2018) ​ [완독 123 / 에세이] 홍차와 장미의 나날. 모리 마리. 이지수 옮김. 다산 책방. (2018)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삶을 결코 진흙탕으로 만들지 않는다. (9) 나쓰메 소세키와 더불어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모리 오가이의 장녀인 모리 마리는 유명한 아버지의 자식으로 자라났지만, 생활력 같은 건 없는 저자는 객관적으로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자신만의 행복 포인트를 찾아 삶을 살아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자신의 삶 속 이야기들을 짧은 글로 써 삶을 이어갔고, 그 기록을 묶어 이 책이 탄생하였다. 매력적인 표지와 삽화, 제목 덕에 제2의 사노 요코를 기대하며 읽어갔지만, 여러 에피소드를 묶은 책이어서 반복된 구절이 많아 읽을수록..
[책 추천] 아무튼, 딱따구리. 박규리. 위고 출판사. (2018) ​ [완독 122 / 에세이] 아무튼, 딱따구리. 박규리. 위고 출판사. (2018) 좋아하는 지인에게 요즘 즐겨 읽는다는 ‘아무튼 시리즈’의 책을 추천받았지만, 읽고 싶은 책이 이미 많이 쌓여있어 여기까지 손이 닿질 않았다. 그러다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것 같은 ‘아무튼, 딱따구리’를 알게 되었고, ‘아무튼 시리즈’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지속 가능 디자인 연구원인 저자 박규리가 영장류학자 김산하와 결혼해 함께 살아가던 중 가는 곳마다 만난 인연 ‘딱따구리’ 이웃을 발견했고, 딱따구리에게 관심 두고 새와 인간의 삶을 비교하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땅에 더 많은 쓰레기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유별나게 안 쓰고 안 버리고 다시 쓰는 생활을 하는 나 자신이 ..
[책 추천]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놀. (2018) ​ [완독 113 / 에세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놀. (2018) 관계의 어려움으로 지끈거리는 요즘, 밀려있는 책 탑 중 먼저 손에 닿은 책이 나를 위로한다. 관계도 일도 책 읽기도 뭐든 목숨 걸고 하지 말자. 관계에 치여 유난히 피곤한 이번 달, 명절 휴일 내내 감기몸살로 헤롱거리다 겨우 힘을 내어 읽어낸 이 책은 보노보노 작가 김신회 님에 대한 재발견(?)이었다. 보노보노처럼 엉뚱 발랄 유쾌한 아우라를 가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와 공통점이 많았다. 나처럼 예민하고 한없이 게으르고(!) 강박증도 있었다. 작가 김신회의 일상을 엿보면서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제목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자기 위로했던 나의 9월을 다독였다. 아직 남..
[책 추천]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민음사. (2018) ​ [완독 112 /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민음사. (2018) 축구 자체가 어차피 오해와 오해가 촘촘하게 엮여 만들어지는 운동인 게 사실이다. 앞서 아웃사이드 드리블의 최고 강점으로 말했던 “공을 이쪽으로 몰고 갈 것처럼 몸을 기울이는” 것으로, 그러니까 1956년 발롱도르의 첫 수상자이자 드리블로 세계 축구를 평정한 스탠리 매튜스의 말대로 “왼쪽으로 살짝 속이고 오른쪽으로 가는” 페인트들이 피치 위 여기저기서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는 게 축구다. 이쪽으로 갈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는 저쪽으로 도망가고, 이쪽으로 패스하는 척하다가 저쪽으로 패스하고, 골대 왼쪽으로 차는 척하다가 오른쪽으로 차서 골인시키는, 누군가의 오해를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게임. (75) 에세이는 매력적..
[책 추천]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 마이클 크로닌. 강도은 옮김. 열림원. (2018) [완독 111 / 에세이]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 마이클 크로닌. 강도은 옮김. 열림원. (2018) ​​ 웃음은 진지함의 일부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29) ​​ 나는 탐욕스럽지 않습니다. 단지 전부를 원할 뿐입니다. (123) 나는 채식주의에는 관심이 없고,채식주의 신봉자가 아닙니다. (...) 무슨 주의-ism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이곳은 어떤 주의, 어떤 도그마, 어떤 이데올로기를 위한 곳이 아닙니다. 나는 단순이 죽이지 않을 뿐입니다. 죽이는 일은 잘못이니까요. 그게 전부입니다. (403)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태어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슬픔과 죽음, 공포, 죄의식, 허무를 겪으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삶을 향한 여정을 떠난 저자, 마이클 크로닌의 이야기이다. 197..
[책 리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2018) ​ [완독 106 /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 (2018) 김찬호 교수의 책 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20)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같이 느껴진다. 결국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에 가득 차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
[책 추천] 당신에게 말을 건다. 김영건. 알마. (2017) ​ [완독 101 / 에세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 김영건. 정희우 그림. 알마. (2017)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23) ‘속초에 있는 3대째 이어지는 서점 이야기’라고 누군가에게 소개받은 이 책의 첫인상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너도나도 책을 쓰는 - 이런 글을 쓰는 나도 원하는 행위 - 지금 출판계 분위기가 좋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의미가 없는 책은 없겠지만 ‘너도 쓰면 나도 쓰겠다’는 생각에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2대째 이어지는 책방 가업을 함께 이어가기를 제안받은 3대 아들이 쓴 이 책은 글쓴이 김영건이라는 한 사람의 적나라한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 대부분이 서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여서 ‘3대째 이어오는 지방 서점’, ‘독립서점의 생존’에 대한 관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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