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경제경영.마케팅] 트렌드를 읽는 습관. 김선주. 안현정. 좋은습관연구소. (2020)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느라 정지 상태로 2020년을 보냈다. 일자리를 잃었고, 대출을 받았고, 홧병을 얻었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다. 알 수 없는 무서움에 건강 염려증이 생겼고, 사람들을 경계하게 되었다. 반면에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고, 인간관계가 정리되었고, 필요없는 에너지 소모가 줄었다. 나와 우리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졌다. 아직 벗어나려면 한참 멀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그래서 어떻게?’를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그러한 이유로 읽기 시작한 이 책 ‘트렌드를 읽는 습관’은 습관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좋은 습관 연구소에서 만든 4번째 시리즈이다. 기획자나 마케팅에서 다루는 트렌드 뿐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주위를 돌아보며 알아차릴 수 있는 흐름을 읽는 능력 같은 것, 그런 습관을 만드는 법을 제시한다.
트렌드라는 말은 현재의 모습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도 함께 포괄하는 말이다. 그래서 트렌드를 잘 읽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지금 유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길게 갈 것인지 반짝 떴다가 바로 사라질 것인지, 일부 사람에게만 해당될 것인지, 그게 아니면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하게 적용될 것인지, 트렌드 유형을 잘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28)
정리 잘 하는 사람들이 만든 책 답게 군더더기가 없이 똑 떨어진다. 서문만 읽어도 책 전체가 느껴진다. (서문이 가장 강렬하다.) 1부는 트렌드를 읽기 위한 4가지 질문을 제시하여 트렌드가 무엇인지 예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2부는 트렌드를 읽는 12가지 습관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3부는 비즈니스로 연결시킨다.
1, 2부에서 알아낸 트렌드를 어떻게 적용시키는지를 3부에서 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두리뭉실하게 읽혀진다. 트렌드라는 게 어떤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를 들 수 없기 때문일까? 내가 실무자가 아니어서 이해가 부족한걸까? 3부가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트렌드를 읽는 습관’이라는 제목에 딱 부합한 책이다. 1,2부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어떻게 트렌드를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알 수 없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느라 남들 가는대로 쫓아가야하는건지, 중심을 지킨다는 일이 무엇인지 해답 없는 고민을 늘 하고 지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막연하게나마 생각이 정리되었다. 코로나 시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트렌드들을 읽어내어 금방 사라질 무엇인지, 새롭게 관심갖고 지켜봐야할 것인지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아침 물 마시기’ 같은 유익한 습관을 만들어 나를 길들이는 색다른 방법이 되어줄 것 같은 책.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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