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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에세이

[책 리뷰]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들녘출판사. (2018)



[완독 65 / 에세이]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들녘출판사. (2018)

종합적으로 재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 종합(재미)상사를 운영 중인 김신범, 안정화 부부의 유럽 여행기 책,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는 운치 있게 비 내리던 5월 어느 토요일 우프 코리아에서 주관한 저자 강연회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우프(WWOOF)는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또는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약자로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유기농가 및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곳에서 하루에 4~6시간 일손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는 것으로 전 세계 143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프 코리아 홈페이지 참고)

직장생활의 삭막함 덕분일까? 벌레 흙 관심도 없던 분야에 자꾸 눈을 돌리다 농촌 체험 생활 관련 책을 자주 읽게 되었다. ‘파밍 보이즈’(2017, 남해의 봄날)와 ‘천국은 아니지만 살만한’(2018, 북폴리오) 등 외국 농촌 체험기를 접할 때만 해도 남의 이야기로 읽혔는데, 이 책은 저자 강연회를 다녀온 후 읽어서인지 좀 더 친근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만 6년간 하던 일을 그만두고 6개월간 유럽의 농촌 삶을 다녀온 저자의 여행기는 곳곳의 유적지보다는 숲과 텃밭, 대농, 휴양림 등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가 느낀 감정, ‘나도 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람들과 이웃이 된다면 시골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여행 후 농촌 생활을 준비하다가 현재 경기도 언저리에서 농부로 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경제적으로 풍족한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젊음과 용기,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으니 그런 것쯤은 얼마든 극복할 수 있겠지. 있을까? 지금 나의 삶과 오버랩되어 가볍게 읽을 만한 내용의 책인데도 오랫동안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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