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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어린이 문학

[책추천] 마고할미네 가마솥



[완독 11/어린이, 창작 동화] 마고 할미네 가마솥. 김기정 글. 우지현 그림. 이마주.


마고 할미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좋아한다. 좋은 옛이야기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이미 다 큰 어른인 나도 마고 할미 이야기 읽으며 행복해짐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동화작가의 큰 꿈을 품었던 때, 이 책의 저자 김기정 선생님을 비롯한 동화작가 선생님들에게 글 평가를 받으며 내겐 동화 작가의 재능이 없다는 것과 동화는 아무나 쉽게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을 읽을 때면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입장에서, 평가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책의 내용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는 적은 수의 등장인물, 일관성 있는 등장인물의 성격, 권선징악, 꿈과 희망과 모험을 담은 주제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글을 보면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나도 행복해진다.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어른을 향한 시선도 함께 읽을 수 있었던 김기정 작가의 새 책, ‘마고 할미네 가마솥’. 강렬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요즘의 어린이들도 마고 할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엉뚱하고 통쾌하고 살벌하게 신나는, 슈퍼맨 같고 도깨비 같은 마고 할미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읽으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시 사람들은 남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어. 아예 관심이 없는지도 몰라. 다들 바쁘다고만 하잖아. (28)





맞아. 세상 사람들이 이 도기 씨 부부를 조금만 살폈더라면 이들이 알려진 것처럼 자선 사업가가 아니란 것쯤은 금방 알았을 텐데. 공무원들은 서류만 보고 이 불쌍한 아이를 아무에게나 맡겼고, 신문 기자들은 앉아서 흥밋거리 기사 쓰기에만 바빴으며, 판사들은 남의 일처럼 판결을 내렸지. 그게 문제야. (46)




‘힘들 땐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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